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하며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밝혔다.

전날 일부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출신의 박 전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전 원장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공식 부인했으나, 대통령실 일부 라인에선 가능성을 열어놔 혼선이 일었다.

양 전 원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뭘 더 할 생각이 없다. 무리한 보도"라고 부인했으나, 박 전 장관의 경우 별도의 입장 표명을 즉각 하지 않았었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던 박 전 장관은 학기 말(6월 말)보다 일찍 귀국길에 올랐으며, 현재는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미술관 행사에 초대돼 일본을 방문 중이다. 그는 주말을 전후해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