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배춧값 올랐는데 내렸다고? 농산물유통정보 통계 ‘제각각’
5월까지 신·구 홈페이지 동시 운영
구페이지 배춧값 평년 대비 올랐지만
신페이지는 오히력 하락해 혼선 빚어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평년 대비 0.6% 하락, 평년 대비 11.2% 상승.’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KAMIS)’ 신·구 홈페이지에 나온 통계를 토대로 계산한 16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평년 대비 소비자 가격 변동폭이다. 한 사이트는 평년보다 떨어졌고, 다른 사이트는 올랐다. 배춧값의 가격 변동은 유통사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중요하다. 한국인에게 김치는 식사자리에 빠지지 않는 반찬이기 때문이다. 고물가로 서민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다른 통계로 시장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t는 지농·축·수산물의 도·소매 가격정보을 제공하는 ‘농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를 지난 15일 개편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과 기존 홈페이지를 사용하던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로 두 사이트를 모두 운영 중이다.

문제는 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부 통계가 다르다는 점이다. 예컨대 배추 한 포기의 소매 가격은 16일 기준 4403원으로 신규 사이트와 기존 사이트가 같았다. 하지만 평년 가격은 신규 홈페이지가 4430원, 기존 홈페이지가 3960원이었다.

비교 대상에 따라 평년 가격 대비 가격이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16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소매 가격은 기존 사이트 기준 평년보다 11.2% 높아졌다. 신규 사이트로 비교하면 평년보다 0.6% 낮아졌다. 정반대의 물가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셈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계 집계 방식을 개선해 신규 홈페이지를 열었는데, 고령층 등 아직 예전 통계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두 홈페이지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며 “5월 말께 신규 홈페이지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계를 인용하는 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농산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는 예민한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를 줄 가능성이 크다”며 “원재료를 사용하는 업체라면 매수 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