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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수장 나오나? 22대 국회 국회의장 우선 ‘2파전’
민주당 6선 조정식·추미애 물밑 경쟁 중
‘5선 의장’론도 거론,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등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일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22대 국회의장직을 놓고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원내 1당에서 2명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 2년 임기로 선출해왔다. 이에 4·10 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가운데 국회의장이 선출될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61)과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난 추미애(66) 당선인 사이의 ‘2파전’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국회의장은 당내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돼왔다.

두 사람은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올라 당내 최다선이다. 이해찬계 출신인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와 지난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으며 당내 대표적인 친명계로 입지를 굳혔고, 이번 총선에서 공천 등 선거 실무를 담당하며 압승을 견인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당 대표로 선출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추 당선인은 이미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추 당선인이 22대 국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되면 헌정 역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추 당선인은 SBS 라디오에서 “‘혁신 의장’의 역할을 많이 기대해주기 때문에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총선의 민의를 누가 잘 반영하고 실행할 수 있느냐, 누가 가장 근접한 실행을 해왔느냐가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상황실에서 당선 의원의 이름 옆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연합]

일각에서는 ‘5선 의장론’도 거론된다. 21대 국회 내내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벌여온 만큼 거대 양당의 협치를 잘 이끌 ‘일하는 의장’을 뽑아야 한다는 취지다.

5선 후보군으로는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우·윤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내 협상력을 갖췄고, 정 의원은 친명 좌장으로 불릴 만큼 이재명 대표와 가깝다. 백 의원은 이번 총선 국면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여기에 더해 원로급의 경륜을 갖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거명된다. 박 전 원장과 정 전 장관도 이번 총선에서 5선에 성공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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