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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바오 보낸 에버랜드, 5대 정원에 지구촌 예쁨 총집합[꽃캉스,숲캉스①]
식물 여행으로 심리적 안정 트렌드 예견
에버랜드, 포시즌스 등 스토리 가진 정원들
장미원,뮤직가든,포레스트캠프 MZ에 인기
‘하늘정원길만 입장’ 첫선, 1만명 발길 호평

[헤럴드경제, 용인=함영훈 기자] 숲캉스, 꽃캉스, 수목원 탐방 등 식물과 교감하는 여행이 뜬다.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번만 꽃과 숲을 체험해도 스트레스를 60% 가량 줄일 수 있으며, 정원 감상이 도시경관 여행 보다 불안감 20%, 부정적인 기분은 11%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여행객들이 꽃과 나무를 벗삼는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우리 나라 성인 인구 중 78%인 3229만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숲길을 체험(산림청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진행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 7개월간 무려 980여만명이 방문(순천시 집계)했다. 반려식물 붐 역시 이같은 열풍과 무관치 않다.

꽃캉스 정원 투어의 대표격인 포시즌스 가든

▶48년 꽃캉스,숲캉스 준비= 푸바오를 떠나 보낸 삼성물산(대표 정해린) 에버랜드가 이같은 트렌드를 일찌기 예견하고 1976년부터 꽃과 나무, 숲의 가장 아름다운 것을 집약한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해, 그로부터 48년째인 2024년 봄, 5대 테마 정원 조성과 리뉴얼을 통해, 힐링 꽃캉스, 건강 숲캉스의 큰 마당을 완성했다.

16일 오후, 평일인데도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근교 잔세스칸스 마을을 옮겨다 놓은 풍경을 배경으로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 등에는 국내·외 MZ세대 여행객, 액티브 시니어들이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촬영에 열을 올렸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정해린 대표는 용인시 포곡읍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곳을 잘 알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꾸미려는 열정을 갖고 있었고,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던 조경학 박사 이준규 식물컨텐츠그룹 파트장을 전격 스카우트해 용인 포곡 향수산 일대 가꾸기에 나섰다고 한다.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삼성물산 사장이 전문가를 스카우트해 자기 고향인 용인 향수산 전체를 정원으로 가꾸었다.

특히, 미학적 요소의 고려, 다양한 식물·식생·토양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 식물자원의 복원과 보존, ▷해외식물자원의 한국 이주 연착륙, ▷지구촌 꽃들의 한국화 적응 및 신품종 발굴 등을 이뤄내고 있어, 수목 여행의 모습을 보다 화려하고 글로벌하게 장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어트랙션, 동물, 공연 등 콘텐츠는 물론 계절마다 다른 컨셉트와 테마로 연출되는 다채로운 정원들을 한 곳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에버랜드 정원 투어’ 만의 특징이다.

삼성물산 배택영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은 “여가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춰 에버랜드 리조트도 지속적으로 변신해갈 것”이라며 “특히 우리가 가진 정원 인프라들이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5대 테마정원= 에버랜드의 대표적인 사계절 쇼 가든인 포시즌스가든은 1976년 오픈한 이후, 1996년 1만㎡ 규모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지금도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와 협업 파트너에 따라 데코레이션을 달리하며 신선감을 유지하고 있다.

장미원

대한민국 꽃축제를 촉발시킨 세계 최고의 장미정원, ‘장미원’은 2만㎡ 규모로 1976년 오픈했고, 1995년, 2018년 두차례 걸쳐 대대적인 리뉴얼을 했다.

특히 외국이 원산지인 장미의 장점들을 우리 식생에 맞게 한국화시키는 등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17일 현재 24종의 신품종을 개발해 국내외에 선보이고 있다.

3000㎡ 규모의 뮤직가든은 식물과 음악이 결합된 신개념 테마정원으로 2016년 오픈했다. 칭찬, 사랑, 음악은 식물도 춤 추게 한다는 상상력이 현실화한 곳이다.

뮤직가든

대형 숲도 있다. 힐링과 치유의 프라이빗 명품 숲, 포레스트캠프는 9만㎡ 규모로 2019년 오픈했고,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을 포함하는 3만㎡ 하늘정원길 2019년은 만들어진 이후 친자연적인 마인드로 리뉴얼을 거듭하고 있다.

▶먹거리 놀거리와 어우러지다= 올해 에버랜드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등 정원 활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첫 순서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대규모 야외 테마정원을 지난 달 오픈했다.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 특별 조성된 테마정원에서는 포토존, 어트랙션, 먹거리, 굿즈 등 다양한 오감 콘텐츠를 통해 산리오캐릭터즈 인기 캐릭터들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하늘정원

에버랜드는 고객들의 정원 문화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올들어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만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처음 출시했다. 기존에는 에버랜드를 입장해야 하늘정원길을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달 15일부터 보름여간 약 1만명이 이번 단독 상품을 이용해 하늘정원길을 경험했으며, 매화가 절정이었던 3월말 진행된 고객조사에서는 이용자 중 약 90%가 만족한다고 대답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들 5대 정원 외에도, 이날 에버랜드 곳곳에는 핑크빛 꽃잔디가 융단을 깔아놓은 듯 맵시를 자랑했고, 노랑 수선화는 가곡의 가사 처럼,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꼿꼿한 자태를 보이고 있었다. 〈계속〉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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