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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수 “국민의힘 오만했다…‘천막당사’ 혁신 역사로 바로세워야”
“당정 관계 집권당답게 책임 못졌다…마지막이란 각오로 혁신”
‘18석 중 17석’ 부산 승리엔 “부산시민의 위대한 전략적 선택”
22대 총선 부산 북갑에 출마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22대 총선 부산 북갑에서 석패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비록 저는 실패했지만, 부산에서는 당초 목표했던 결과를 얻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총선에서 또 다시 참패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당과 정부의 관계를 집권당답게 책임지지 못했다”며 쇄신 의지를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부족했다. 북구 주민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출신으로 부산 진갑의 5선 현역인 서 의원은 낙동강벨트 전략선거구에 나서 달라는 당의 요청에 따라 지난 2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북갑에 우선공천(전략공천)됐으나 약 4000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서 의원은 “서병수가 북구 왔다고 인사드린 지 이제 50일 남짓 됐다”며 “그래도 저 서병수를 이렇게 많이 성원해주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북구를 낙동강 시대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출 수 없다”며 “오늘 우리가 실패했기에, 내일 더 잘해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저는 실패했지만, 우리 부산에서는 당초 목표했던 결과를 얻었다”며 “부산시민의 위대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 전체 의석 300석 중 108석을 얻으며 참패한 국민의힘이 부산에 한해 18석 중 17석을 얻으며 승리한 데 대한 소회다.

서 의원은 “이대로 가면 민주당과 조국당이 정말로 200석 얻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헌법을 고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도 바꿔버리겠다고 하니 부산에서 막아주시겠다는 결단을 내리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 의원은 당 쇄신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힘이 2020년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2021년 4·7 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점을 언급하며 “그 모든 선거에서의 승리가 국민의힘이 잘했다고 국민께서 선택해주신 결과가 결코 아니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은 오만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에서 몇 번 이겼다고 권력다툼에만 매몰되고 말았다.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골몰했다”며 “무엇보다 당과 정부의 관계를 집권당답게 책임지지 못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제아무리 정당성이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국민께서는 잘못되었다,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나무라셨지만 국민의힘은 외면했다”며 “남의 잘못에는 추상같은 잣대를 들이댔으면서, 정작 내가 저지른 잘못에는 남 탓을 하며 책임을 떠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누구를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며 “그러니 국민의힘부터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 의원은 “국민께서 죽어가는 보수 정당을 살려준 역사가 있다”며 17대 총선을 앞둔 2004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천막 당사’를 언급했다. 서 의원은 “비장한 각오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했기에 두 차례의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역사가 있다”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들께 떳떳하게 지지를 호소했던 그 역사부터

하나하나 짚어나가면서 당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혁신하겠다”며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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