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경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여당 대표는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광재 성남 분당갑 후보 지역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경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가 시작되니까 흑색선전과 막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일주일 후면 사전투표가 시행 된다. 본격적으로 표심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며 “선거를 치르면서, 우리 당은 새롭게 마음을 다듬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다른 당의 후보들 뿐 아니라 일부 언론들이 가짜뉴스를 뿌리거나 의혹을 침소봉대하는 일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다”며 “중앙 캠프와 후보 모두 이런 흠 잡기와 막말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진중하게 품위 있는 유세와 선거운동을 통해서 국민들의 드높은 심판 의지를 받아오는 데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제가 다녀봐도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투표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높다”며 “실제로 어느 때보다도 투표율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이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한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며 “어제 저도 세종에서 지원 유세를 나가 보니까, 어느 때보다도 열기가 뜨겁다. 그만큼 이 열기를 잘 살려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또 “결국 선거는 절실한 쪽이 이기는 것”이라며 “실제로 국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의회 권력을 우리가 꼭 차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망가졌는데, 여기서 의회 권력까지 빼앗겨 버리면 앞으로 3년 동안 국민들은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 정권의 무모함, 무도함, 무자비함을 막을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얼마 전에는 장관을 했던 사람이 호주로 도주해서 도주대사로 불리더니, 이제는 중국에서 정재호 대사가 갑질을 했다고 해서 직원들한테 고발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재호 대사,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데,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외교관들까지 사고를 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바로 소환해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