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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민심, 민주당 44.4%-국힘 41.2%…오차범위 내 ‘접전’[조원씨앤아이]
헤럴드경제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서울, 민주 후보 당선 44.4% vs 국힘 후보 당선 41.2%
이번 총선 의의 두고 거대양당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서울 지역 전체의 총선 판세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세가 오차범위 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민심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백중세’를 보인 것이다. 총선 전체를 좌우할 민심의 흐름과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29일 4·10 총선을 12일 남겨둔 시점에서, 전날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본격화된 선거기간 동안 출렁이는 서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헤럴드경제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총선 프레임 공감도’ 여론조사 결과, ‘현 정부 견제, 제1야당 후보 당선’에 응답자 44.4%가 공감했다.

반대로 ‘현 정부 지원, 여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 응답자는 41.2%를 나타냈다. 이번 총선의 의의를 두고 거대 양당이 서울에서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고 있는 판세가 수치로 보여진 셈이다.

‘양당 견제, 제3지대 정당 후보 당선’을 지지한 응답자는 12.4%, ‘잘 모름’을 표한 응답자는 1.9%였다.

서울의 경우 유권자들이 정치 현안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다, 한 번 바람을 타면 선거판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총선과 여야를 바라보는 시각은 선거의 주요한 ‘풍향계’로 꼽힌다.

연령대를 나눠 살펴보면, 5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표심이 다르게 나타났다. 60대에선 국민의힘 후보 당선에 공감한 응답자가 48.8%, 민주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 응답자가 41.0%였다. 70대 이상에서도 국민의힘 후보 지지 뜻을 밝힌 응답자가 53.5%, 민주당 후보 지지 뜻을 밝힌 응답자가 34.1%였다.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에선 민주당 후보 당선을 지지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18~29세의 경우 ‘현 정부 견제(제1야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 응답자가 50.2%를 기록했고, ‘현 정부 지원(여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 응답자는 37.2%를 나타냈다. 30대에선 40.9% 대 39.5%, 40대에선 51.7% 대 29.2%, 50대에선 45.9% 대 42.6%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한 응답자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보다 더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응답자 모두 상대적으로 ‘현 정부 견제(제1야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다만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남성의 경우 민주당 후보 당선 쪽에 공감한 응답자가 44.8%, 국민의힘 후보 당선 쪽에 공감한 응답자가 41.8%였다. 여성은 44.1% 대 40.7%를 나타냈다.

여야가 서울 내에서 격전을 벌여온 한강 윗쪽 지역을 반으로 나눠 권역으로 들여다보면 ‘동북권’으로 분류되는 지역에선 민주당이, ‘서북권’ 지역에선 국민의힘이 각각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서울 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가 포함된 동북권에선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가 44.9%였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37.5%를 나타냈다. 4년 전 21대 총선 때는 이 권역에 포함된 선거구 전체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반면 서울 용산구, 종로구, 중구,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가 포함된 서북권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 당선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45.9%로, 민주당 후보 당선에 공감하는 응답자 41.1%보다 많았다. 용산은 21대 총선 때 이른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선거구 외에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에서 당선된 유일한 곳이었다.

이번 조사는 헤럴드경제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4041명 중 서울시에 거주하는 8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방식은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가 활용됐다. 조사에는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이 부여됐다(림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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