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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실질임금 47.4만원↓ 379.1만원..."올해 설은 2월, 상여금 미반영"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연휴 시점 등 영향에 1월 명목·실질임금 감소
채소·과일 등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진열되어 있다. 이달 하순 기준 사과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9천301원으로 1년 전보다 27.4% 올랐고, 배는 10개에 4만455원으로 39.1% 비싸졌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1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작년 1월과 비교해 11%이상 크게 줄었다. 1월 임금에 설 상여금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 실질임금이 급감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 총액은 428만9000원이었다. 지난해 1월 대비 8.6% 감소했다. 작년엔 설 연휴가 1월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2월이었던 탓에 1월 임금에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 전년 대비 임금 감소로 이어졌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 하락 폭은 더 컸다. 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9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1.1%(47만4000원) 줄었다. 작년 8~12월 3%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6개월만에 2%대를 기록했다. 다만 고용부는 "설 특별급여가 반영되는 2월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은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2월 말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3만1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23만2000명(1.2%)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3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 폭은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작아지고 있다.

상용 근로자가 11만7000명(0.7%), 임시일용근로자가 9만명(4.9%)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4.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3%), 도소매업(0.7%) 등에선 종사자가 늘고 숙박·음식점업(-0.5%) 등에선 감소했다. 2월 중 신규 채용 등을 통한 입직자는 89만7000명으로, 이직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7%, 3.9% 줄었다.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5.0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1.2시간(7.3%) 증가했다. 월력상 1월 근로일수가 전년대비 2일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73.2시간으로 12.7시간(7.9%) 증가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90.0시간으로 1.1시간(-1.2%)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3.9시간으로 10.9시간(7.1%) 증가했고, 상용 300인 이상은 170.1시간으로 12.6시간(8.0%) 늘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긴 산업은 제조업 181.3시간이었고, 그다음은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79.1시간) 순이었다. 짧은 산업은 건설업(135.6시간), 교육서비스업(140.4시간) 순이었다.

한편, 고용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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