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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본업에 집중하겠다”…초저가 식품 전문매장 추진
연내 출점 대상지 5개 이상 확보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추진도
28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서 열린 이마트 정기주주총회.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맛본 이마트가 ‘초저가 신선식품 전문 매장’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연내에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2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구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 중심으로 이마트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점포의 외형성장을 재개하고 기존점의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재가동하겠다”며 “이마트는 연내 최소 5개 출점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초저가 신선식품 전문 매장)을 출점할 예정”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출점 형태의 다변화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고비용 시대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올해 죽전점을 리뉴얼 하는 등 기존점을 미래형 쇼핑몰로 지속 재편할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도 마곡 등 기 확보된 대상지에는 출점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신규점 출점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강 본부장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 물류, 마케팅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마트 3사 통합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지난해 9월부터 3사 대표를 겸임하면서 추진한 사업이다. 강 본부장은 “‘상시 저가’ 가격 리더십 회복을 위해 오프라인 3사의 매입 역량을 공동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고객이 열광하는 차별화된 초저가 상품 개발을 지속해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마트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가격 파격선언’ 등 행사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해외 직소싱 상품 매입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노브랜드는 판매채널에 특화된 단량, 패키지 등 전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비용 구조 확립도 병행해 나간다. 강 본부장은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인력 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겠다”며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지속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 본부장은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영향을 비롯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주주의 발언에 대해서는 “새롭게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전 임직원이 경영 쇄신에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또 이마트의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과 부채 비율에 대해 질의에 “현재의 자산으로 자본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며 더 좋은 영업성과와 영업이익을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한채양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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