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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자지라 “한국 워케이션 비자 문턱 높다..한국인 소득의 2배 요구” 비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랍권을 대표하는 매체 알 자지라(Al Jazeera)가 한국 정부의 새로운 디지털 노마드 비자 기준이 엄격해 워케이션 등 디지털 노마드를 대규모로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전해 주목받고 있다.

20일 외국인의 한국내 워케이션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떠오른 한국은 K-팝 아이돌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한국식 바베큐와 김치 등 문화 대국으로서 새로운 유형의 여행자인 ‘디지털 노마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늘어나는 원격 근무자로부터 경제적 효과를 누리기 위해 일명 ‘워케이션’ 비자를 출시하여 세계적인 추세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K-팝 인기의 영향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청년들이 원밀리언 스튜디오에서 댄스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알 자지라는 그러나 “한국에서는 외국인 등록증이 없으면 디지털 노마드들이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전화번호를 등록하지 못해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하며, 덧붙여 한국 정부의 지나치게 높은 소득 요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디지털 노마드 비자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 자리라는 “F-1-D 워케이션 비자 신청자는 최소 8490만원(미화 약 6만4000달러)의 연간 소득이 있어야 하며, 이는 한국 직장인 평균 연간 소득의 2배 이상이다. 또한 최소 1억원 이상의 개인 의료 보험 가입 및 고용 계약서를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한국의 자격 요건은 현재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시행하는 국가 중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체코는 월 수입 약 2700달러, 두바이는 월 수입 약 3500달러, 말레이시아는 월 수입 약 2000달러를 요구한다. 도입이 예정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월 수입 약 5530달러가 자격 요건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타국과 한국을 비교했다.

한국에서 외국인 원격 근무자를 위한 커뮤니티 '디지털노마드코리아'를 운영하는 조정현 호퍼스(Hoppers) 대표는 “한국은 첨단 기술과 빠른 인터넷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IT 및 기술 산업에 속해 있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면서 “현재 시범 운영인 것을 감안할 때, 이후 운영 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비자에 대한 자격 요건이 완화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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