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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6월 백야의 설렘, 8월 다시 별밤의 기쁨[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캐나다 북위 60도 지역, 노스웨스트 준주의 포트 스미스엔 매년 하지를 전후한 시점, 백야, 즉 하얀 밤들이 찾아온다.

백야의 끝자락 “반값다, 밤 다운 밤”

백야의 원리는 간단하다.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 있으니 수직90도에서 이를 뺀 66.5도 이상의 위도에선 어느 시점, 지구가 암만 매일 한번씩 자전을 한다해도 태양 빛이 늘 남아있는 현상이다.

포트 스미스는 장엄한 자연 경관과 모험이 가득한 노스웨스트 준주로 향하는 관문으로, 가족 여행객부터 모험심이 가득한 탐험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에게 다채로운 야외 활동과 평온한 휴식의 조화를 선물한다.

어두워야할 시간 밝아지면서, 인간의 활동 시간이 길어지는 백야 때엔 다양한 액티비티가 심야에 진행된다.

“밤은 이 맛이지.”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별밤 관측

그리고 나서 다시 밤이 찾아오는 늦여름 무렵 축제가 시작된다. 매년 8월부터 9월 사이 포트 스미스에서 개최되는 ‘테바차 & 우드 버팔로 디크 스카이 페스티벌’은 여름 동안 이어진 백야가 저물고 가을과 함께 찾아온 북위 60도의 짙은 어둠이 내리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테바차 & 우드 버팔로 다크 스카이 페스티벌은 캐나다 북부 최대의 우주 과학 행사이자 세계 최대의 밤하늘이 펼쳐지는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에서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체감하도록 돕는다.

캐나다 포트스미스의 ‘테바차 & 우드 버팔로 디크 스카이 페스티벌’

빛공해를 피해 짙은 어둠을 유지하는 이 국립공원에서는 고성능 천체 망원경을 통해 지구 인근의 별과 행성, 은하를 맑게 관측할 수 있으며, 천문학의 신비를 목도하고 과학적인 궁금증에 답을 유추해 보는 과정이 흥미롭다.

백야를 맞이할때도 놀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분이 좋았지만, 다시 밤 다운 어둠의 밤이 시작되는 것도 흥분되긴 마찬가지이다.

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천문학과 다크 스카이 보존 전문가가 참석해 꿈 같은 하늘을 이해할 수 있는 천문학 강연을 여는 한편,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워크숍을 함께 운영한다.

어린이는 물론 가족 단위의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천체 사진 촬영 워크숍, 수제 로켓 제작 클래스는 매년 인기 많은 수업 중 하나이며, 과학 서커스도 함께 진행한다. 한밤에 놀때도 좋았지만, 별밤과 동행하는 풍경을 다시 맞는 기쁨도 포트스미스에서 얻을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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