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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홈경기 치른 린가드 “하루빨리 승점 3 선물하고파”
“K리그 경쟁적인 리그…내가 적응할 부분 커”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린가드가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이렇게 환영해주시는 팬들께 하루빨리 승점 3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K리그 최고 스타'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이적 후 첫 홈경기를 치른 뒤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서울에 '깜짝 입단'해 연일 화제를 끌어모으는 린가드는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많은 팬이 린가드의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감상하려고 상암벌을 찾았다. 경기장에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다인 5만1670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린가드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공항에 도착한 첫날부터 환영받고 사랑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응원 덕에 생각보다 빠르게 K리그에 적응할 수 있었다. 자신감 있게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는 데에 큰 힘이 되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팬들이 더 행복감을 느끼도록 만들고 싶다"면서 "팬들께 하루빨리 승점 3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린가드는 후반 31분 투입된 1라운드와는 달리 이날 전반 3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는 5만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마 이날 터져 나온 탄성의 대부분은 경외심보다는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린가드는 K리그에서 경기 뒤 처음으로 나서 차분하고 성실하게 질문에 답했다. 아쉬웠던 경기력과 관련한 질문도 피하지 않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린가드는 "이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었던 경기다.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으나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팀 전체적으로도 조금 더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가 후반 들어 지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린가드는 이에 대해 인정하면서 "감독님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히 몸을 좀 더 만들어야 한다. 굉장히 오랜 기간 90분을 소화하지 못했기에 몸 자체가 아직 100%로 만들어지지 않은 부분은 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조만간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5만명 넘는 팬들이 들어와 주시면서 굉장한 에너지를 받아 덜 피곤하게 느껴졌다.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눈을 반짝였다.

린가드는 막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강성진이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린가드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크게 솟아버렸다.

그는 한동안 잔디를 바라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에 대해 린가드는 멋쩍게 웃으면서 "강성진의 패스는 완벽했고 그 타이밍에 패스가 들어올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내 움직임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그러나 슈팅하기 직전에 공이 튀어 오르면서 내가 생각한 대로 슈팅이 이어지지 못했다. 이는 내가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2경기 치르며 K리그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경쟁적인 리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피지컬적으로 굉장히 빠르고 강한 리그라는 걸 경험하고 있다"면서 "전술적으로, 축구적인 부분에서 내가 해온 부분과 좀 다른 게 있어서 이 부분도 더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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