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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 특수’ 톡톡히 누리는 이 회사…다시 ‘증시門’ 두드릴까 [투자360]
이효리 모델발탁 후 매출 3배 넘게 증가
신규회원 수 7배 이상 확대
2015년 IPO 도전했다 포기
기업가치 제고 후 재도전 여부 주목
휴롬 모델인 가수 이효리(왼쪽)와 김영기 휴롬 회장 [휴롬·연합 자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녹즙기, 원액기 등 건강가전을 제조하는 ㈜휴롬이 최근 모델로 발탁한 가수 이효리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휴롬에 따르면 이효리가 모델로 출연, 일상 속 생 채소·과일 섭취를 독려하는 ‘날 것 캠페인’ 광고 후 1월 자사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사몰을 중심으로 매출과 신규 회원 수가 대폭 늘었고, 구매층 또한 기존 30~40대에서 20대와 50~70대까지 신규 연령층으로 두루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광고 속 이효리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광고 송출 한 달만에 지난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13%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년동기 대비 자사몰 방문자 수 9.4배, 방문 횟수가 9.7배 늘어났으며, 신규 회원 수도 7.6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광고 이후 휴롬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롬이 과거 중단했던 증시 입성을 재추진할지 주목된다. 과거 ‘이영애 원액기’로 한창 상승세를 탔던 휴롬은 지난 2015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가 끝내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휴롬은 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당시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정하고 실사 작업 등을 벌이며 발빠르게 상장을 추진했다.

휴롬 지분구조 [휴롬 감사보고서 자료]

하지만 기업가치를 더 올린 뒤 재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선회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IPO 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권 위협 등에 대한 우려를 털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따라서 휴롬이 ‘이효리 효과’를 등에 업고 펀더멘털(기초체력) 등 기업가치가 빠르게 제고될 경우 신규 투자 및 성장을 위한 자본유치 등을 위해 상장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휴롬의 최대주주는 김영기 회장으로 전체 지분의 58.4%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도 아내와 딸 등 그의 일가가 갖고 있다. 1949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연세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 1974년 김해에 개성공업사를 설립했다. 당시 개성공업사는 대기업에 TV부품을 납품하는 회사였지만, 단가 경쟁 등에서의 한계를 느끼고 사업 분야를 건강가전으로 빠르게 전환해 국내 웰빙바람을 일으켰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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