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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이면 한강뷰 아파트 주인?…‘노을맛집’ 꿈꾸는 이곳[부동산360]
합정동 내 모아주택 추진 속도
“추정분담금 감수…한강뷰 기대”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후 주택가 모습. [고은결 기자]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노후 주택이 몰린 서울 마포구 합정동 81번지 일대가 ‘전가구 한강뷰’가 가능한 고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몰린 이곳에서 현재 연번을 부여한 조합설립동의서의 동의율은 7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합정 81번지 일대(합정 2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 8월 구청으로부터 연번동의서를 교부받은 데 따라 조합설립 동의서를 모집했다. 동의율은 최근 70%를 넘어섰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조합 설립을 위해선 구역계 내 소유자 80%, 토지면적의 3분의 2 이상의 토지소유자 동의 등을 받아 창립총회를 열고 관할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합정동 369 일원(면적 9만243㎡) 등 26곳을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대상지로 선정했다. 당시 합정동 369 일원은 이후 6개 구역으로 나뉘어 각 구역이 사업 추진에 나섰다. 모아타운 내 가로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은 구역 면적 2만㎡ 미만이어야 한다. 81번지 일대는 지난해 11월 연번 동의서를 받았지만 사업 계획 및 조감도에서 서울시 기준에 맞지 않는 부분이 확인됐다. 이에 올해 다시 사업 개요를 준비해 구청에 접수, 동의서 모집에 다시 나서게 됐다.

해당 구역은 합정동 369 일원 내 구역 중 사업 속도가 빠른 편으로 꼽힌다. 91번지(합정 1구역) 일대는 현재 소유자 동의율 80%는 달성했지만, 아직 토지면적 동의율을 확보하지 못해 조합 설립 인가 신청을 못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조에 기대감을 품는 주민들이 늘고 있단 설명이다. 지난 2020년 3억원대에 해당 구역 주택을 매수했다는 주민 김모씨는 “용적률이 200%대라 기존 재개발은 쉽지 않은 구역이지만, 모아타운이 추진되며 한강뷰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향후 추정분담금 등을 감내하고서라도 실거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81번지 일대의 경우 전 가구에서 이른바 ‘한강뷰’도 가능할 전망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일단 287가구 규모로 계획 중이며, '파노라마뷰'까지는 아니어도 5개동 모든 가구 내에서 한강이 보이는 ‘노을 맛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단지명은 우선 ‘아르티노 합정(Artino HJ)’으로 정했고, 현재 1군 시공사 4곳이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지난 8월 추진위 주관 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등 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해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이 예상되며 소규모 도시 정비사업 추진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도심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 “소규모 도시정비 사업의 재정 지원과 이주비 융자를 확대해 국민들의 거주 환경을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각종 규제를 합리화해 근본적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모아타운은 토지보상법에 따라 수용이 이뤄지는 기존 재개발과 달리 소규모주택정비법을 적용, 상가 임차인 손실 보상이나 세입자 이사 비용 보전 의무 등이 없어 보상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사업 철회 사례도 나와, 갈등 최소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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