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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미국서 16개월 연속 전년比 증가…美 매체 “마케팅 전략 성공”
판매량 13만4404대, 전년비 7.5% 증가
RV·제네시스·전동화 판매량 호조 속에서
마케팅 실적 준수…“재고개선으로 수익 창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경제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억눌려 있는 소매 수요가 강하다. 싼타페와 투싼 크로스오버에 대해 60개월간 0% 파이낸싱과 같은 정책을 냈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CEO)

미국 시장에서 ‘60개월 0% 파이낸싱’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13만440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는 11.4% 증가한 7만6066대, 기아도 2.9% 증가한 5만8338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가 거둔 11월 성적은 현대차·기아 합산 기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별도, 기아 브랜드 별도 모두 역대 11월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RV(레저용차량)은 11월 10만3971대(17.7%↑)가 판매되면서 22년 8월 이후 16개월 연속 전년비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RV 모델 판매 비중 역대 최고치인 77.4%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년비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동화 시장에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11월 현대차·기아의 합산 전기차 판매량은 6918대로 전년 동월대비 125.4% 늘었다. HEV 판매량은 1만3075대(10.8%↑)로 균형 있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봤을 때는 현대차 투싼(HEV 포함)이 2만1382대(33.1%↑), 팰리세이드 9185대(59.4%↑), GV80 2084대(38.6% ↑)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싼타페 HEV(2720대)와 GV60(434대)는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기아는 카니발 3404대(201.5%↑), EV6 1290대(101.2%↑), K5 5112대(13.1%↑)로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기아의 이번 성장세를 ‘마케팅 전략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전반적으로 할인 판매 전략을 통해 차량 재고 문제를 개선해가면서, 미국 시장에서 판매 이익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고 봤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운영담당 부사장을 인용해 “새로운 고객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아를 쇼핑하고 있으며 우리 소매점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에서 토요타는 19만776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6.9%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혼다도 10만6035대의 차량을 판매하면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32.8% 늘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토요타 렉서스가 프리미엄 소형 트럭으로 재미를 봤다”면서 “혼다의 경우에는 만성적으로 이어지던 반도체 수급 부족 이슈가 개선됐고, 소형 픽업트럭이 39%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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