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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경제안보 공급망 협력으로 미래세대 유대 키워야” [한·인니 수교 50주년 경제협력포럼]
대통령 환영사·주요인사 축사 발언
상생협력의 기반인 인적 교류 기반
한국건설, 해외 최대 수주시장으로
문화 영향력 확장·공공서비스 개혁
한국 선도적인 경제 전략 적용해야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해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협력 강화와 친환경, 디지털 경제 전환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서 이상덕 주(駐)인도네시아 한국대사의 대독 환영사를 통해 “양국 간 상생협력의 기반인 인적 교류와 미래세대의 유대를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 전략의 배경은 지난 50년간 쌓은 신뢰다. 윤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양국은 특별한 상생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수교 당시 1억8500만달러 수준이던 양국 교역액도 지난해 260억달러로 140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8대 수출국과 5대 수입국이 됐고,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동남아 4위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작년 한국의 최대 해외 건설 수주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포럼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번 포럼은 ‘K-웨이브와 I-웨이브, 내일을 위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향후 50년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한류(K-Wave)와 인도네시아 문화 웨이브(I-Wave)가 만나 인류의 미래를 위한 큰 물결을 만들 다양한 제언들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타 위자자 캄다니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APINDO)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다양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 범위가 경제에서 방산까지 확장됐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구축해 교육, 사회문화 등 다양한 협력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키 누그라하완 하나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Indonesia) 회장 직무대행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협력 성과를 소개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골든 인도네시아 2045년 비전’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미래 산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6건 체결하게 됐다”며 “한국과 인니가 올해 1월 발효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를 기반으로 교역과 투자도 더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키 회장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양국이 관세 등 무역 장벽을 낮추면서 220억달러 이상의 후생 효과를 거두게 됐고, 경제와 무역 부문에서 새로운 협력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언급된 플랫폼 협력이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서 참석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원주(앞줄 왼쪽 열한번째부터)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별고문,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전창협 헤럴드 대표이사(뒷줄 왼쪽 여덟번째). 자카르타=이상섭 기자

한국의 정치·문화가 인도네시아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교류를 통한 선순환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밤방 스사트요 인니 상원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이 가진 문화적인 힘을 인도네시아가 많이 배우고 있고, 이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문화 협력에 대한) 학습효과는 새로운 분야로 확장될 것이며, 내년 대선을 앞둔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정치·경제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력하고 활발한 자동차 산업과 환경, 그리고 니켈 생산으로 인한 2차전지 산업도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의 기회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풍족한 자원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중소기업에 더 큰 기회를 제공하고, 이는 양국의 전체 산업의 생산 분야를 다양하고 넓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몰도코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프라 건설 부문의 확장과 공공서비스의 개혁에 한국이 가진 ‘그린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적인 영향과 힘을 인도네시아로 들여올 기회가 더 넓게 열리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규제를 수정하고 연구하는 만큼 한국의 선도적인 경제 전략을 인도네시아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의 경제 파트너들은 이미 친환경적인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에 대한 장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양국과 주변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경제적인 효과로 확대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특별취재팀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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