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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니 빅웨이브, 역대최대 경제협력의 장 열렸다 [한·인니 수교 50주년 경제협력포럼]
연사 58명·참석자 1000여명 성황
양측 외교·경제계 리더 대거 동행
“향후 50년 협력지평 넓히는 자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수교 반세기를 기념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경제협력포럼’이 양국 정부 관계자·기업인·문화예술인들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전기차와 건설 인프라, 디지털 금융 등 양국의 미래를 위해 시너지를 창출할 핵심 협력 분야가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이상섭 기자

“이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50년간 쌓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전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양국은 전기차 생태계 개발에 헌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사회·정치적 안전성으로 전망도 밝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수교 반세기를 기념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협력 포럼’이 양국 정부 관계자·기업인·문화예술인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K-Wave & I-Wave, 내일을 위한 동행(Together for the Future K-Wave and I-Wave)’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은 ㈜헤럴드(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 주(駐)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인도네시아경영자협회(APINDO)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관련기사 2·3·4·5면

행사는 외교·경제·문화 분야를 총망라해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각 분야의 공동 번영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한 뒤 마련된 자리로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는 인도네시아 기업·기관 관계자 300여 명, 한국 기업인 약 150명 등 총 10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12시간에 걸쳐 58명 연사가 강단에 섰고,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계에서는 총 12명이 공로상을 받았다. 해당 기록은 올해 열린 양국 수교 50주년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양국이 지난 50년간 쌓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전략을 준비하자”며 “한류(K-Wave)와 인도네시아 문화 웨이브(I-Wave)가 만나 인류의 미래를 위한 큰 물결(Big Wave)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제언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지난해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 규모가 여러 국가 중 7위를 차지했다”며 “전기차 생태계 등 양국 사이에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신윤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와 엄강심 인도네시아 국립대학 방문교수가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간 외교관계를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토론했다. 구보경 부산외대 아세안연구원 연구교수와 고영경 고려대 아세안연구원 연구교수는 아세안 차원에서 한·인도네시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경수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객원교수(전 주독일대사 및 외교부 차관보)와 디노 빠띠잘랄 전 인도네시아 외교부 차관도 참석했다.

이상덕 대사는 축사에서 “우정은 두 몸에 살고 있는 단 하나의 영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을 인용하며 “양국도 향후 50년을 바라보며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직면할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전했다.

경제와 산업을 주제로 한 오후 세션은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밤방 스사트요 인도네시아 상원의장,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부총리), 간디 술리스티얀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별 고문, 정원주 ㈜헤럴드 회장 겸 대우건설 회장(한국주택건설협회장), 신타 위자자 캄다니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APINDO) 회장, 유키 누그라하완 하나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직무대행, 몰도코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장, 파할라 누그라하 만수리 인도네시아 외교부 차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원주 헤럴드 회장은 “양국은 더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할 준비가 됐다”며 “포럼을 계기로 양국의 우정과 협력을 널리, 그리고 깊게 알리는 데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키 회장 직무대행은 “올해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며 관세 장벽이 낮아지고,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친환경, 배터리, 대중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양국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교류 성과도 이어졌다. 창간 70년 역사를 가진 코리아헤럴드와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 그룹인 콤파스 데일리는 미디어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각국 대표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후타마 카리야는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건설 예정인 침매터널 관련 협력을 약속하고 MOU를 체결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전기차 ▷인프라 ▷혁신 산업(금융·유통·철강)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창조경제 등 주제가 다뤄졌다. 마지막 세션 5 ‘K-wave와 I-wave: 2045년을 향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창조산업 육성’에선 문화 교류를 논의했다. 토론에는 인도네시아 국민 여배우 루나 마야, 케이팝 그룹 시크릿 넘버의 인도네시아인 멤버 디타 카랑,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K-팝 커뮤니티 ‘K Vibes’의 창업자 디카, 인도네시아 배우 겸 사업가인 라피 아마드 란스 엔터테인먼트(RANS Entertainment) 회장 등이 참여했다.

포럼 이후 열린 ‘한·인도네시아 친선 우호의 밤’은 올해 잇달아 열린 양국 수교 50주년 행사에 마침표를 찍는 성격으로 진행됐다.

먼저 간디 술리스티얀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별 고문,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 이주한 RS그룹(로얄수마트라그룹) 대표,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디타 카랑 K-팝(POP) 그룹 ‘시크릿넘버’ 멤버 등 12명이 공로상을 받았다. 이어진 축하 무대에는 한국에서 석 달간 K-팝 트레이닝을 받고 본국에 돌아온 인도네시아 걸그룹 ‘스타비’가 올랐다. 인도네시아 전통춤 누산따라 공연과 한국 무술 태권도 공연도 눈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번 포럼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대면 행사와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 진행됐다. 헤럴드포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자카르타=특별취재팀(정찬수·신동윤·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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