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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이을 ‘I-웨이브’ 주역들 등장에 환호 [한·인니 수교 50주년 경제협력포럼]
현지 인플루언서 취재 언론·유튜버 장사진
한때 행사장 입구 막힐 정도로 인파 몰려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서 유키 누그라하완 하나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직무대행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을 참석자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자카르타=이상섭 기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은 현지 인플루언서들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도네시아의 ‘대형 인플루언서’ 아샨티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현지 매체와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오후 한때 행사장 입구가 막힐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기념 촬영을 하고 장내에서 빠져나온 아샨티는 행사장 앞에서 자신을 찾아온 이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인터뷰를 하며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응답했다. 아샨티를 보러 온 이들은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켜고 짤막한 라이브 방송을 펼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무려 3348만명인 아샨티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가수다. 남편과 자녀도 가수·배우로 활동해 가족 팔로워를 더하면 8000만여 명에 달한다. 그는 이날 양국 교류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되는 공로상을 받기 위해 이번 포럼을 찾았다. 아샨티는 히트곡 ‘조도쿠’의 뮤직비디오를 한국 남이섬에서 촬영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홍어 먹방을 올리는 등 한국 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인도네시아 우호 협력을 위해 힘쓴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게 된 K-팝 그룹 ‘시크릿넘버’의 인도네시아인 멤버 디타 카랑, 여배우 루나 마야 등도 장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잡힐 때마다 마치 콘서트장을 연상케 하는 환호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 한국 참석자는 “한국 연예인과 어딘가 비슷하면서도 이국적인 매력을 소유한 현지 유명인들을 접해보니 인도네시아에 대한 친숙함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기점으로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른바 ‘K팝 스타일’을 표방하는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고, 유명인들의 공공연히 한류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류에 대한 ‘일방향’의 사랑이 아닌 ‘쌍방향’의 문화 교류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임종순 재(在)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카르타=특별취재팀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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