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웨이브에서 미래 발견…I-웨이브 성장판 연다” [한·인도네시아 50주년 경제포럼]
K-웨이브·I-웨이브, 창조산업 세션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 “한국서 미래 경험”
판두 샤리르 문화유산재단 회장 “K-문화 롤모델, 잠재력 역량 갖춰”
라피 아마드 란스 회장 “음악·영화 넘어 음식·패션 협업 확장 기대감”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이 열린 가운데 세션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조안네스 에카프라세티아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참사관, 임종순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 사무총장, 오빈 BIN House & Cloth Maker 회장, 라피 아마드 란스 엔터테인먼트 회장, 디타 카랑 K-팝(POP) 걸그룹 시크릿넘버 멤버, 루나 마야 NAMA 뷰티 브랜드 대표, 디카 K Vibes 창업자, 위디야나 수디르만 Iwan Tirta Private Collection 대표. 자카르타=이상섭 기자

[자카르타=특별취재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겠다.”

문화 산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급 인사는 물론, 재계 인사와 업계 종사자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웨이브(Wave·한류)’의 성공 비결을 학습하고, ‘I-웨이브(인도네시아 문화 산업)’와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 중 ‘K-웨이브와 I-웨이브 : 2045년을 향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창조산업 육성’ 세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지난 2000년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 경제의 모습에서 인도네시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느 곳인지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며 “양국의 문화 산업은 K-팝(POP), K-드라마, K-무비(영화) 등으로 끈끈히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지정학적 여건을 넘어 협력을 일궈냈다는 사실 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산디아가 장관은 양국 간의 협력 강화가 인도네시아 건국 100주년(2045년)까지 선전적이면서도 공정하고 번영한 모습의 인도네시아를 만들어 내겠다는 ‘골든 인도네시아 2045 비전’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이상섭 기자

또 다른 기조연설자 판두 샤리르 문화유산재단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 과정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많다며 인도네시아 문화 산업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약 2억8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롤모델로 삼아 문화적 잠재력을 발현할 역량을 갖춘 국가”라며 “한국에도 인도네시아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세션 토론자로는 인도네시아 국민 여배우 루나 마야, K-팝 그룹 시크릿넘버의 인도네시아인 멤버 디타 카랑,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K-팝 커뮤니티 ‘K Vibes’의 창업자 디카, 인도네시아 배우 겸 사업가인 라피 아마드 란스 엔터테인먼트(RANS Entertainment) 회장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뷰티 브랜드 ‘NAMA’를 운영 중인 루나는 “브랜드 출범 당시 K-뷰티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면서 “K-팝, K-드라마 등을 통해 불고 있는 K-웨이브를 통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도 K-뷰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루나 마야 NAMA 뷰티 브랜드 대표가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이상섭 기자

라피 회장은 한·인도네시아 문화 협력은 여전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넘어 음식과 패션 등에서도 양국 간 협업이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고유의 염색방법으로 제작된 섬유 ‘바틱(Batik)’을 활용해 양국 간 협력의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인도네시아 럭셔리 바틱 브랜드 Iwan Tirta Private Collection의 위디야나 수디르만 대표는 “한국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참여한 한국의 모던 한복 디자이너 단하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한국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에도 바틱을 활용한 협업 경험이 있다”면서 “바틱을 활용해 섬유 재질의 제품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바틱 문양을 디지털 방식으로 활용한 각종 상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빈(조세핀 코마라) BIN House & Cloth Maker 회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각자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성장한 경험이 있다”며 “협업 과정은 전통을 지키면서도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을 접목해 알릴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전통 기법으로 뽑은 바틱 섬유를 한국인 유명 디자이너가 고안하고, 상품화하는 구체적인 방식도 제시했다.

라피 아마드 란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텔 물리아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이상섭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