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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난은 중소기업 '고질병? 근로자 늘고, 이직 줄어든 이 회사의 비결은?
고용부 '2023년 일터혁신 컨퍼런스' 개최
우수 사례 시상‧발표 통해 혁신경험 공유
이정식 장관 "내년은 일터혁신 지원 20년, 내실 다질 것"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부산 사하구의 ㈜유영산업은 중소기업이지만 인력난으로 고민하지 않는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장시간근로를 막기 위해 직군별 근로시간 관리 방안을 만들었다. 집중근로시간을 도입하고 조기퇴근을 실시했다. 이 회사는 지금도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을 유급휴일로 지정, 1시간 조기퇴근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장시간 근로개선과 업무 몰입도가 증가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근로자수는 지난해 2% 증가로 전환했고, 중소기업들을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이직률도 3%포인트 감소했다. 이 회사는 현재 재해율 0%에 도전하고 있다.

㈜유영산업과 같은 '일터혁신 우수 기업'에 대한 시상식이 1일 건국대학교 경영관에서 열렸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1일 건국대학교 경영관에서 '2023년 일터혁신 컨퍼런스'를 열고, 일터혁신 우수 기업 13개소와 우수 컨설턴트 15인에 대해 시상했다.

일터혁신 우수 기업은 경영진의 리더십, 노사 협력 활동, 직원 동기부여 등 일터혁신 수준에 대한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선정된 기업으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인증현판 수여, 고용장려금 사업 우대 가점, 신용보증 한도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수상기업 중 대표로 ㈜케이티넥스알과 ㈜유영산업이 나와 일터혁신 추진 배경과 개선 활동 그리고 주요 성과에 대한 경험담을 발표했다. ㈜케이티넥스알은 코로나19로 인한 근무방식의 변화와 소프트웨어 업계 채용 경쟁 심화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일터혁신 컨설팅을 통해 직무역량에 기반한 평가제도를 마련하고, 노사 합의를 거쳐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또한 직원 간 소통 공백을 해소하기 위하여,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운영했다. 그 결과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022년에 104% 증가했고, 이직률은 2019년도 24.9%에서 2023년 1.8%까지 감소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일터혁신 실태조사 발표와 함께 고용부가 직접 내년 일터혁신 사업의 개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소개했다. 고용부는 내년이 일터혁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면서, 지금까지의 성과도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더욱 수요자 중심의 지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개편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기업별 일터혁신 수준에 따라 지원 체계를 달리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 진단컨설팅을 통해 일터혁신 수준이 낮은 영세 사업장에 일터혁신 컨설팅을 받기 위한 기반을 우선 구축하고, 이후 전문컨설팅을 통해 사업장이 실제 혁신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이행 지원을 확대하여 컨설팅 이행에 필요한 직‧간접적인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소개했다.

그리고 일터혁신 컨설팅의 품질 개선에 대해 중간 모니터링, 컨설턴트 관리 등 과정에서 컨설팅 수행기관에 책임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고, 신청 및 심사 단계를 간소화하는 대신 평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관리를 진행하는 방안들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업종 단위 일터혁신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면서, 지역노사민정협의회 등 협‧단체, 상생 협력 체결 업종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업종별 특화 모델을 발굴하고, 이렇게 발굴한 특화 모델을 다른 지역‧업종별 단체에도 확산해야 한다는 의견을 소개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일터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서 "노사가 같이 혁신활동을 계속한 결과, 공정한 보상체계를 구축하고, 노사간‧세대간 화합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마련됐다"며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게 했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어 "내년은 고용부가 일터혁신을 지원한 지 20년이 되는 해인 만큼 양적 확대와 함께 일터혁신의 내실을 다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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