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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곰이다!”…CU '햄버거 카테고리' 매출 200배 올린 제품은 [언박싱]
CU, 21일 망그러진곰 꿀호떡 버거 출시
일주일 만에 햄버거 카테고리 매출 200배 ↑
GS25, 세븐일레븐도 캐릭터 협업 상품 경쟁
CU가 최근 출시한 망그러진곰 꿀호떡 버거 제품 이미지. [BGF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편의점들이 MZ세대를 겨냥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21일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 망그러진곰을 활용한 PB(자체 브랜드) 제품 ‘망그러진곰 꿀호떡 버거’를 출시했다. 꿀호떡 사이에 햄치즈를 넣은 간식용 햄버거 제품이다. 망그러진곰 캐릭터가 담긴 띠부씰 20종을 무작위로 제공한다.

망그러진곰 꿀호떡 버거는 10·20 세대를 중심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화제가 됐다. 출시 이후 일주일간 포켓CU 햄버거 카테고리 예약구매 매출이 전월보다 200배 오를 정도였다.

망그러진곰은 카카오톡 이모니콘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만화 등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홍대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팝업 매장을 열고 굿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CU를 비롯해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은 잇달아 인기 캐릭터와 협업하며 MZ세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CU는 지금까지 도구리, 벨리곰, 쿠키런 킹덤, 짱구, 원피스, 명탐정 코난 등 다양한 캐릭터 콜라보 상품을 출시해왔다. 관련 매출도 오르고 있다. 올해 10월 누적 캐릭터 상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배 신장했다. 명탐정 코난 1탄 상품들은 약 3달간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기록했다. ‘코난 사과맛 젤리’는 초도물량 10만개가 조기 품절되며 긴급 추가 생산을 할 정도였다.

9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출시한 차별화 음료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 초코맛’은 이달 전체 단백질 음료의 평균 판매량보다 3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GS25에서 모델들이 파워퍼프걸 굿즈를 착용하고 빼빼로 매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는 매년 빼빼로데이 행사에 다양한 캐릭터를 접목하며 차별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20년 텔레토비를 시작으로 2021년 춘식이, 2022년 짱구에 이어 올해는 파워퍼프걸를 접목했다.

파워퍼프걸은 3명의 캐릭터들이 사회의 고정관념과 부조리를 타파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이야기의 애니메이션이다. GS25는 파워퍼프걸의 색채감과 개성 있고 자신감 넘치는 특징이 빼빼로데이 고객층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올해 차별화 캐릭터로 선정했다.

실적도 뒷받침한다. 11월 기준 GS25의 캐릭터 빼빼로 매출 비중은 ▷2020년 17.2% ▷2021년 30.5% ▷2022년 41.4%으로 성장세다.

세븐일레븐은 ‘제2의 뽀로로’로 불리는 산리오 캐릭터와 손잡았다. 최근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등 산리오캐릭터즈 디자인 케이크를 출시했다. 특히, 시나모롤 우유케이크와 쿠로미 초코케이크 2종은 7월 세븐일레븐 단독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5만개가 완판됐다.

빼빼로데이를 앞두고는 산리오캐릭터즈를 비롯해 먼작귀, 도라에몽 등 다양한 캐릭터 협업 상품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새로운 차별화 캐릭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MZ세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캐릭터 시장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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