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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출금부터 환전까지…이제 은행 대신 편의점 갑니다 [언박싱]
CU, 무인 환전 키오스크…3달간 환전 이용 340% ↑
편의점 3사, CD·ATM기 늘려…금융특화 점포도 확대
한 우즈베키스탄 관광객이 무인 환전 키오스크가 설치된 CU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와우패스로 외화를 환전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은행이 점포를 줄이는 가운데 편의점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K-편의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환전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총 15종의 외국 화폐를 원화로 바꿀 수 있다. 고객이 다양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CU는 이달 중순 명동본점·용산아이파크몰점 두 곳에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우선 도입했다. 앞으로 외국인이 자주 찾는 점포로 점차 늘릴 예정이다.

편의점이 환전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선 건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CU에 따르면 지난 10월 누적 해외 결제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8% 증가했다. 최근 3달간 외화 환전 서비스의 이용 건수도 같은 기간 340% 증가했다.

편의점은 환전뿐만 아니라 현금 입출금을 비롯한 은행의 오프라인 업무도 대체하고 있다. 최근 은행이 점포를 축소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 역할을 키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편의점 3사에 설치된 CD(현금자동지급기)·ATM(현금자동입출금기)은 수를 늘리고 있다. GS25는 현재 전국 매장에 1만3000대 이상의 CD·ATM을 운영 중이다. 연간 거래액은 11조원 규모다.

세븐일레븐은 9200대의 CD·ATM을 설치했다. 2021년 7800대에서 약 2년 만에 1400대(18%)가 늘었다. 지난 1년간 CD·ATM 이용 건수는 2021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CU 역시 점포 약 9200곳에서 CD·ATM을 운영하고 있다. CD·ATM을 설치한 점포는 2021년 8900점에서 연평균 100개 점포씩 늘고 있다.

금융 특화 점포도 키우고 있다. CU는 하나은행과 서울 마천동, 경기도 안양시와 구리시, 양주시 총 4곳에서 금융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DGB대구은행·BNK경남은행과 협력해 금융특화 편의점을 3개 운영하고 있다. GS25는 2021년 강원 정선군에 첫 금융 혁신 매장인 고한주공점을 선보인 뒤 현재 3개 점포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융 특화 편의점은 CD·ATM뿐만 아니라 입출금 통장·체크카드·행복페이·카드형 OTP(일회용비밀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각종 신고 업무 처리와 손바닥 정맥 정보 등록, 화상상담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 마련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며 “편의점 브랜드들도 고객 니즈에 맞춰 환전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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