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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빨래 하기도 겁나요” 세제값에 주부들 부들부들 [언박싱]
가사용품 35개 제품 중 23개 가격 상승…1년새 12.5%↑
세탁 세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 서울 강동구에 사는 50대 주부 김성숙 씨는 세척력이 좋으면서도 저렴한 세탁 세제를 알아보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 맘카페를 방문한다. 김 씨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에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절약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그런데 세탁 세제 가격마저 만만치 않게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1년 사이에 세탁 세제를 비롯한 생활용품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기준 생활용품 27개 품목 80개 제품 중 절반이 넘는 41개 제품 가격이 지난해 11월보다 상승했다. 가격이 오른 제품의 평균 상승률은 18%였다. 41개 제품 중 무려 절반이 넘는 21개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사용품 35개 제품 중 23개 가격이 올랐다. 살균소독제, 섬유유연제, 섬유탈취제 등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뛰었다. 이 상품들은 평균 1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이날 기준 서울 롯데슈퍼 잠원점에서 판매하는 ‘퍼실 파워젤 액체 드럼용(2.7ℓ)’ 제품 가격은 2만9900원으로 6개월 전(1만3450원)에 비해 무려 22.3%가 뛰었다.

로션, 바디워시, 비누, 생리대, 샴푸, 염색약 등이 포함된 위생용품의 경우 43개 제품 중 가격이 오른 것은 18개였다. 이들 상품들의 평균 상승률은 25.2%로 가사용품보다 더 높았다.

개인 서비스 요금도 올랐다. 서울지역 기준으로 지난달 평균 목욕 요금은 1만원으로 지난해 10월(8538원)에 비해 17.1% 상승했다. 세탁 요금은 8231원에서 8923원으로 8.4% 뛰었고, 이용 요금은 1만1154원에서 1만2000원으로 7.6% 올랐다. 이밖에 미용 요금, 숙박(여관) 요금도 각각 4.2%, 3.9% 각각 상승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일반 세탁기용 액상형 세탁세제 12개 제품을 평가한 결과, 제품에 따라 세척력과 가격에 차이를 보였다. 일상에서 묻게 되는 기름이나 흙 같은 오염물은 ‘다우니’와 ‘커클랜드’, ‘리큐’ 제품이 상대적으로 깨끗하게 지워졌다. 혈액이나 잉크같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얼룩은 ‘다우니’, ‘커클랜드’, ‘퍼실’ 제품을 썼을 때 가장 깨끗했다.

가격은 1회 세탁 비용 기준으로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세탁물 3.5㎏을 세탁하는 데 필요한 세제 량을 기준으로 1회 세탁 비용은 ‘겔업’ 제품이 4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것은 328원인 ‘다우니’로, 가장 저렴한 ‘겔업’ 보다 8배 비쌌다. 세척 성능이 우수하면서 1회 세탁 비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커클랜드’와 ‘리큐’ 제품으로 조사됐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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