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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피니티풀 갖춘 초대형 타운하우스가 아파트로 바뀐다?…정릉골에 무슨일이 [부동산360]
구청에 정비계획변경 신청
협의 절차 진행중…내년께 윤곽
정릉골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 시내 대표 달동네로 불려왔지만, 서울 최대 규모·최고급 타운하우스로 재탄생을 예고했던 성북구 정릉골이 저층 아파트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지 일부 구역을 종상향해 층수를 올릴 경우 아파트로 전환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정릉골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성북구청과 정비계획변경을 협의 중이다. 이 구역은 성북구 정릉동 757번지 일대 20만3965㎡ 규모로 2011년 12월 용도지역이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이뤄졌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4층 높이, 8개 단지, 1411가구 타운하우스가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합은 동 간 간격을 확보하고, 조합원 분담금 등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을 종상향해 층수를 높이고, 8개 블록으로 구상했던 단지를 3개 블록으로 단순화해 용적률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현재 정비계획에서 층수를 한 개 층이라도 높이면 아파트로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는 아파트 건축이 불가능한데 용도지역 변경과 관련해 검토해달라는 의견이 구청에서 왔고,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라며 “종합적으로는 구청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정릉골구역은 입안권자에게 정비계획입안 제안을 한 상태로 현재 관계부서와 정비계획 변경 관련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성북구청은 정비계획 변경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중순께는 구체적인 정비계획변경을 이해관계자 등에게 공람할 계획이다.

물론 일부 조합원들은 이같은 정비계획 변경 신청을 반대하고 있다. 조합원 평형신청도 완료했고 지난 9월에는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도 마친 상황에서 아파트로 변경 절차를 추진하는 것이 갑작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조합원은 “최고급 타운하우스를 생각하면서 매수했는데 아파트로 바꾼다니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정릉골구역은 2003년 11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다. 2020년 건축심의 통과하고 지난해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정릉골구역은 북한산국립공원과 정릉천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주변에 있어 도심에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경전철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서경대역)이 인근에 있는 역세권 단지기도 하다. 2028년에는 강북순환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

조합은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은 단지명을 '르테라스 757'로 제안하며 전 세대를 테라스 하우스로 짓고 북한산, 정릉천 등 자연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리조트 스타일의 인피니티 풀, 히노끼탕, 컨시어지 로비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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