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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억 현찰로 부산 국평 아파트 사실분?…시세와 같은 보류지 팔릴까 [부동산360]
남천 3대장 더샵남천 보류지 매각
시세 반영 보류지…거래량 떨어지자 완판은 ‘글쎄’
더샵남천 프레스티지 투시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부산 수영구 ‘남천동 3대장’으로 꼽히는 ‘더샵남천 프레스티지’ 아파트가 보류지 3가구 매각을 공고했다. 금액은 호가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보류지 특성상 잔금 납부 기간이 짧고 현금이 넉넉하게 필요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남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이달 10일 보류지 3가구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최저 입찰보증금은 전용 59㎡는 9억원, 전용 84㎡는 12억원, 전용 92㎡는 14억5000만원이다. 기본 옵션 품목인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중문 등이 포함돼 매각이 이뤄진다. 입찰방식은 최고가 경쟁입찰이다.

현재 이 단지 전용 84㎡ 호가는 12억원~13억원 수준이다. 남천동은 대단지 입주와 주변 개발이 동시에 진행돼 일대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호가에 반영돼있다. 조합은 시세와 유사하게 보류지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남천2구역을 재개발해 지난해 입주한 부산 남천동 더샵남천프레스티지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삼익비치아파트’와 올해 입주한 ‘남천자이 등과 함께 부산 ‘남천동 3대장’으로 꼽힌다. 지상 최고 35층으로 10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975가구 규모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분양 관련 사항 변동에 대비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으로 입찰에는 만 19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다만 보류지는 단순 매매 거래보다 현금 동원력이 커야 한다. 입찰 당시 보증금으로 일부를 내고, 잔금은 90일 이내에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연체율 역시 18% 남짓이다. 특히 보존등기가 미등기 상태인 보류지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도 어렵다. 다시 말해 매물이 드물 경우에는 보류지가 좋은 기회일 수 있지만, 다른 선택지가 있는 경우에는 굳이 보류지를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에 보류지 유찰은 다수 단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e편한세상 백련산(응암4구역 재건축)’은 보류지가 계속 팔리지 않아, 처음 입찰 당시보다 최저 입찰 보증금 가격을 1억원 가까이 내린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 전용면적 84㎡ 보류지 2가구는 8억3500만원에 나왔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도 보류지 ‘완판’에는 실패했다.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30일까지 전용 59㎡ 12가구에 대해 보류지 입찰을 진행했는데 4가구만 팔렸다. 조합이 제시한 최저 입찰가격은 20억원(3가구), 20억5000만원(7가구), 21억5000만원(2가구)였다. 개포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된 입주권보다 비싸서 유찰이 나온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낙찰된 일부 가구는 1억원 넘게 웃돈이 붙기도 해 보류지 가운데 수요자들의 선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도 최초 보류지 매각 공고시 24가구가 유찰돼 선착순 계약으로 전환한 바 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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