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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돌’ 맞은 이마트…앞으로 30년 후 모습은? [언박싱]
1993년 창동점으로 시작한 이마트, 12일 창립 30주년 맞아
노후 점포, 미래형 점포로 탈바꿈…오프라인 경쟁력 극대화
한채양 대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힘”
1993년 첫 개점 당시 이마트 창동점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1993년 11월 12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정말 싼 가격’을 내세우며 국내 최초 할인점으로 등장한 이마트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이마트는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 ‘이전까지 없었던 고객 편의’ 등을 앞세워 국내 1등 대형마트로 자리 잡았다. 최근 온라인 쇼핑 비중 증가, 무인화 등 유통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의 디지털화를 병행하는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9일 창립 기념식…한채양 대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힘”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9일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이마트는 앞서 9일 신세계그룹의 도심 연수원인 서울 중구 신세계 남산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채양 대표는 “회사의 모든 물적·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쓸 것이다. 대한민국 유통업을 혁신해온 이마트의 일등 정신과 자부심을 되살리자”며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핵심 비전을 내세웠다.

핵심 영업 자산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이마트의 영업기반이자 주요 성장 동력인 점포의 외형성장 계획을 밝히며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점포를 개편하는 작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한채양 대표는 이마트를 비롯해 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의 시너지를 다각도로 창출하고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와 협업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패의 경험 또한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 되도록 하자”며 “신임 대표이사로서 미래 성장을 이루는 혁신적 이마트를 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93년 11월 12일 창동점에서 시작…2000년대 외연 확장 집중
이마트가 출시한 노브랜드 식물성 제품 6종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의 체인스토어 사업부문으로 시작했다. 1993년 이마트의 1호점인 창동점이 문을 열면서 국내 대형 할인점 사업도 시작됐다. 창동점은 개장 첫날 2만6800명이 몰리며 매출 1억800만원을 찍었다. 이후 1994년 일산점, 1995년 안산점·부평점 등 점포를 계속 늘렸다. 2006년 5월에는 글로벌 할인점 월마트의 국내 16개점을 인수하며 100호점 시대를 열었다.

2007년부터 이마트는 할인점으로서의 본격적인 외연 확장과 상품·플랫폼을 통한 차별화 된 전략을 취했다. 그해 이마트는 할인점 최초로 월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내부적으로는 PL(자체 라벨) 브랜드 개발과 해외 조달 상품 확대 등 상품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전개했다.

2011년 이마트는 신세계와 법인 분할을 통해 ㈜이마트라는 별도 법인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2013년 이후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를 대표하는 PL이 탄생했다. 2010년 하반기에는 열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처음 선보였다.

이마트는 2015년 2500억원을 투입한 연면적 3만평 규모의 복합유통문화 체험공간 이마트타운도 세웠다. 이마트타운은 1년 만에 매출액 2500억원을 돌파하고, 누적 고객수는 1200만명을 달성했다. 2016년 9월에는 국내 최대 쇼핑몰 스타필드가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2016년 수출회사로 도약했다. 미주 지역 한인방송인 MBC 아메리카와 이마트 인기상품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다. 그해 12월 ‘제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마트는 변신 중…미래형 점포 탈바꿈해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극대화
더 타운몰 킨텍스점 [이마트 제공]

현재 이마트는 노후 점포를 고객관점의 미래형 점포로 탈바꿈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고객의 ‘미래형 이마트’로 진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작년에는 8개점을 재단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8개 점포의 문을 새로 열었다.

7월 21일 ‘미래형 이마트’로 재단장한 ‘더 타운몰 3호점 킨텍스점’이 대표적이다. 이 점포는 8월 말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0% 늘었고, 누적 고객수도 55만명을 돌파했다. 더 타운몰 킨텍스점은 매장 면적만 8000평으로 이마트 최대 규모다. 킨텍스점에는 기존 매장 수 대비 4배 늘어난 총 98개에 달하는 상점이 입점해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쇼핑하고, 먹고, 놀고 쉴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가 고객들의 발길을 끌면서 젊은 고객층의 마트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킨텍스점은 재단장 이후 10~30대 고객 비중이 26.8%에서 31.7%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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