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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표도 없다” 프라다, 랩그로운 다이아 앞세워 ‘파인 주얼리 시장’에… [언박싱]
오뜨꾸뛰르·가방 내세우던 명품 브랜드
이젠 ‘파인 주얼리’로 눈돌려
“계속된 가격 인상에 수익 내는 것 한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프라다 이터널 골드 스네이크링 [프라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하이엔드 주얼리 시장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사라진 보복 소비를 대신해 새로운 명품 수요를 찾아 나섰다는 설명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6월 본격적으로 ‘파인 주얼리 라인을 선보였다. 은이나 금속으로된 패션 액세서리에서 금·다이아몬드를 활용한 고가 라인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활용해 ‘가격표 없는’ 파인 주얼리 제품을 내놨다.

김연아가 착용한 3000만원짜리 ‘젬디올’

프라다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이터널 골드 펜던트 귀걸이, 이터널 골드 링 등 ‘이터널 골드’ 시리즈는 주문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통으로 세공, 프라다 로고인 삼각형 모양의 ‘프라다컷’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가격은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은 천연 다이아몬드가 박힌 이터널 골드 미니 트라이앵글 펜던트 목걸이만 해도 820만원에 달한다.

프라다를 비롯해 디올, 샤넬 등 대표 럭셔리 패션 브랜드는 최근 몇 년 사이 파인 주얼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디올은 김연아 선수가 결혼식에서 착용한 고가의 웨딩링으로 주얼리 제품을 각인시켰다. 김연아 선수가 결혼식에서 착용한 반지는 디올의 파인 주얼리 라인, 젬디올 모델로 3000만원에 달한다. 다이아몬드만 1.65캐럿이 세공된 초호화 주얼리다.

김연아 선수가 착용한 젬디올 반지 [젬디올 홈페이지 캡처]
“명품 가방 팔아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보석’이 대세

이처럼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파인 주얼리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주얼리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파인 주얼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방, 오뜨 꾸뛰르를 선보였던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새롭게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업계에서 ‘이제 가방 팔아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계속되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을 내는 것 역시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명품 브랜드들은 1년에도 수차례 가격을 올리며 높은 이윤을 냈다. 이제 이러한 전략도 이제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쉽게 먹히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명품 소비는 주춤하지만 럭셔리 주얼리 시장은 올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럭셔리 파인 주얼리(패션 주얼리 제외)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2349억원에서 지난해 2조4009억원으로 성장했다. 명품 소비가 한풀꺾인 올해에는 2조6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신장했다.

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등장으로 보석 세공이 한층 수월해진 점도 럭셔리 브랜드가 파인 주얼리 시장에 뛰어든 이유로 꼽힌다. 기존 파인 주얼리 시장은 티파니, 불가리, 피아제 등 전통 주얼리 브랜드가 주름잡고 있었다. 보석에 대한 보증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역사가 깊은 브랜드가 명품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등장하면서 원하는 모양으로 원석을 키우고 세공할 수 있어 파인 주얼리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

주얼리업계 관계자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이 열리면서 명품업계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이아몬드를 세공하거나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파인 주얼리 제품뿐 아니라 가방, 옷에도 다이아몬드를 박는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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