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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도, 백화점도, 호텔도 ‘이것’만 말하는 시대…알고보니 나도? [언박싱]
2000년대 웰빙 트렌드 확산 시 등장한 ‘개념’
서울시가 이달 8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연 ‘2023 서울 웰니스 위크’. 참가자들이 요가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백화점이나 호텔은 물론 F&B, 뷰티 산업을 넘나들며 올해 들어 유난히 눈에 띄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를 관통한 ‘이것’이자,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이 한 층에 걸쳐 운영하는 ‘이것’이자, 호텔·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망되는 ‘이것’이자, 특히 올해 문을 연 F&B 공간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이것’ 입니다. 바로 ‘웰니스(Wellness)’입니다.

웰니스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인데요. 한 마디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시대의 욕구가 반영된 단어입니다. 2000년대 이후 웰빙 트렌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등장한 개념이기도 한데요. 웰빙과 다른 점이라면, 일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웰빙에 달하기 위한 의도·선택·행동을 모두 일컫는 개념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웰니스 개념이 더 넓은 범위로 확장하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는 중입니다. 새로운 소비 문화의 중심에 웰니스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서울의 한 편의점. 비타민C 500㎎ 음료가 진열된 매대 한 켠에 1000㎎ 제품이 진열돼 있다. 이정아 기자

예를 들면 백화점이 ‘패션층’에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며 운동·휴식·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프리미엄 웰니스 문화공간’을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식품 기업들은 단백질을 넘어서 콜라겐, 아르기닌 등을 함유한 음료나 스낵을 출시하고 있고, 편의점은 웰니스 상품을 판매하는 매대 면적을 2배가량 늘리기도 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을 하는 이들이 늘면서 해시태그는 707만개에 달하고요. 호텔은 스파·명상 프로그램을 겸비한 웰니스 패키지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웰니스 사피엔스 8가지 유형 [대홍기획 제공]

이는 오랜 기간 이어진 불경기와 고물가에도 더 많은 ‘웰니스 사피엔스’가 등장하고 있는 배경인 건데요. 대홍기획에 따르면 목적·방향·행동을 기준으로 웰니스 사피엔스 유형이 8가지로 나뉩니다. ▷셀러브리티형 ▷럽마이셀프형 ▷나는자연인형 ▷내적탐구자형 ▷하모니스트형 ▷평화추구자형 ▷프로규칙러형 ▷보헤미안형 입니다.

이 중 전체의 23.3%를 차지하는 국내 가장 많은 유형이 ‘셀러브리티형’입니다. 웰니스 라이프로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편인 소비자를 일컫습니다. 주로 20대가 대다수를 차지하며, 소문난 ‘얼리어답터’입니다. 인정 욕구가 큰 편이며 활동적으로 사교하며 여가를 보내는 성향이 짙은 타입입니다. 그 다음으로 꼽히는 유형은 ‘럽마이셀프형(15.8%)’ 입니다.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기 위해 웰니스 라이프를 살아가는 소비자로 자기애가 강한 소비자를 일컫죠. 셀러브리티형과 럽마이셀프형 모두 피부관리나 체중관리 같은 자기 관리를 중요시하는 타입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비자라고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한 ‘보헤미안형(7.5%)’은 내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이 웰니스에 가깝다고 믿는 유형입니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나 혼자 노는 집돌이·집순이인 경우가 많은데요. 사회성이 결여된 아웃사이더라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집에 머무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점에 방점이 찍힌 유형입니다.

웰니스 사피엔스 8가지 유형 구성 비중 [대홍기획 제공]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유형의 웰니스 사피엔스인가요. 당신의 관심사·동기·행동 패턴은 기업이나 브랜드가 당신의 선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거가 될 겁니다. 당신이 사는 것이 곧 트렌드가 되는 시대에서, 당신의 선택이 소비 시장의 흐름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글로벌웰니스협회(GWI)에 따르면 전 세계 웰니스 시장은 연평균 9.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5년 약 7조달러(약 95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특히 한국의 웰니스 시장 규모만 124조원으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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