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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아百 단독 수입 명품 ‘포레르빠쥬’, 한국서 철수 [언박싱]
운영 5년만에…“올해로 계약 종료돼 철수”
국내 인지도 낮고 소비 침체로 매출 저조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에 있던 ‘포레르빠쥬’ 매장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이 단독으로 수입해 선보이던 프랑스 300년 전통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Faure le Page)가 한국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WEST) 1층에서 운영하던 포레르빠쥬 매장 운영을 철수시켰다.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명품 브랜드인 만큼 매출이 저조했던 것이 철수 배경으로 꼽힌다. 갤러리아 관게자는 “올해로 포레르빠쥬와의 계약이 종료돼 매장을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포레르빠쥬는 2018년 갤러리아가 국내에 독점으로 선보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다. 에르메스·루이비통보다 한 세기 앞선 1717년 만들어진 포레르빠쥬는 프랑스 황실과 귀족에게 무기류와 가죽 제품을 납품하며 명성을 얻었다. 브랜드의 희소가치를 중시해 최적의 장소에만 매장을 열기로도 유명하다. 갤러리아 매장은 전 세계 8번째 매장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단독으로 브랜드를 전개해 왔다.

갤러리아는 포레르빠쥬를 선보일 당시만 해도 ‘제2의 고야드’를 노리며 론칭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야드 역시 2007년 갤러리아가 독점 판매권을 취득해 갤러리아 명품관에 처음 선보인 이후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났다.

갤러리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레르빠쥬 매장을 확장 이전하며 자체 수입 명품 브랜드로 키우려는 전략이었다. 앞서 갤러리아는 지난해 2월 기존 이스트(EAST) 1층에 있던 포레르빠쥬 매장을 웨스트 1층으로 이전하면서 매장 면적을 2배가량 확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소비침체로 명품 소비가 줄자 브랜드 전개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보복 소비로 명품 브랜드 매출이 급성장했지만 올해 초부터 날개가 꺾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가나다순)에서 명품 브랜드가 포함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지난 8월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갤러리아를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 역시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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