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50살 코오롱스포츠’ 남극 갔다 이젠 북미까지 넘본다 [언박싱]
코오롱FnC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
“中 시장 올 매출 목표 4000억원 가능”
“북미는 트래킹·백패킹 상품으로 공략”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론칭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 부사장이 브랜드 역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50주년을 기념해 이곳에서 28일부터 11월 19일까지 기념전시 ‘에버그린 에너지’를 개최한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오롱스포츠는 마치 상록수와 같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습니다.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을 지내온 저력으로 앞으로의 50년, 그 출발점에 섰습니다.”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부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 이어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 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목표인 4000억원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위해 북미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오롱스포츠는 북미 환경에 맞는 기술적 투자와 상품 카테고리 선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트래킹과 백패킹 상품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 침투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훈 코오롱FnC 코오롱스포츠 디지털마케팅실 상무는 “코오롱스포츠 차이나에서 경험했던 것과 같이 자사의 정체성을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의 자연환경은 우리나라와 매우 다르다”며 “북미 환경에 맞는 상품과 관련된 R&D(연구개발)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북미 시장에 내놓을 카테고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20에서 열리는 ‘에버그린 에너지(EVERGREEN ENERGY)’ 전시에서 행사 관계자가 전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는 28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열린다. [연합]

1973년 시작한 코오롱스포츠는 장수 비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꼽았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다. 안타티카는 1988년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시초다. 영하 50도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개발된 안타티카는 2012년 출시 이후 누적판매액이 약 2300억원으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로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최초로 IT 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LIFETECH)’을 2006년 선보였다. 라이프텍은 자체 발열 기능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는 제품이다. 영하 5도의 수온에서도 40분간 발열을 유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둔 버전은 해양 조난 시 필요한 기능까지 아우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기존 고객을 비롯해 아웃도어를 즐기는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리브랜딩을 진행해 왔다. 또 MZ세대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순환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노 머티리얼(mono-material) 상품이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20에서 열리는 ‘에버그린 에너지(EVERGREEN ENERGY)’ 전시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는 28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열린다. [연합]

폐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소재 단위로 분해, 즉 해섬(解纖)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코오롱스포츠는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이 복잡한 해섬의 단계를 최소화했다.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였으며, 내년 S/S(봄·여름) 시즌에는 최대 14종으로 그 상품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코오롱FnC에서 매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메가 브랜드를 자랑한다. 올해 단일브랜드 매출로 8000억원을 넘보고 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