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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 집주인님 3%대 파격 금리로 빌려줄게요” 강남 대출은 서민대출 보다 싸네 [부동산360]
원베일리 입주자대출 진행 중
일부 시중은행 가산금리 -0.4%포인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보다 저렴
17일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모습/박자연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자 대출〉 5년 고정 3.98%로 진행합니다. 가산금리는 -0.4%포인트이며 자동 연장되고, 대출 만기시까지 변동 없습니다. (이달 11일 A은행 대출 안내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 시중은행들이 예상보다 낮은 잔금대출 금리를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우대형 금리인 4% 초중반 보다도 낮은 금리다. 서민 대출 보다도 낮게 책정된 것이다. 반포 대장주 고급 부촌 아파트의 특성상 돈을 떼일 가능성이 낮고, 대단지여서 금리가 낮게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원베일리는 약 3000가구 규모로 하반기 강남 역전세난을 일으킬 수 있는 단지로 줄곧 언급돼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은 이달 원베일리 입주자들에게 대출금리를 안내하며 금융채 5년물에 가산금리 -0.4%포인트(5년 고정금리 상품)를 제안했다. 금융채 금리는 매일 변하지만, 이달 11일까지는 4.3%대 수준이었다.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합산하면 3%대로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원베일리 입주자 대상 대출은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이 모두 제공하며 이들 은행들 금리 수준은 모두 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베일리 입주자 대출은 금리 조건이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입주 시기가 비슷한 단지 중에서는 가산금리가 0% 이상으로 책정된 단지도 상당수기 때문이다. 해당 대출은 단지가 보존등기 전 상태로 근저당이 잡히지 않기에 주택담보대출 성격의 집단대출로 취급되며, 추후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집단대출의 경우 집단 특성이 금리 산정에 반영되는데 가구 수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높은 시장금리를 걱정하던 입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한 원베일리 입주민은 “금리가 높으면 급하게 전세를 내놔야 하나 생각했는데 4% 안팎으로 받을 수 있어 실입주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라고 해서 한도가 충분히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총원리금상환비율(DSR)제한으로 개별 소득에 따라 최대 대출 가능 한도는 달라진다. 이에 소득이 적은 은퇴자들은 금리 수준이 낮다고 해도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입주 마감 기한이 가까워지면 일시적으로 전세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원베일리의 입주 지정 기간은 11월 15일까지다. 입주 지정기간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연 5.83%의 연체 이자가 부과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월세 매물은 2300여건(중복 포함)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베일리의 매매가, 전세가 등은 상승 추세지만 보류지 ‘완판’에는 실패했다. 보류지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조합 등이 여분으로 남겨두는 물량으로 계약과 중도금, 잔금 등을 60일 안에 치러야 한다. 원베일리 조합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보류지 27가구에 대한 입찰 신청을 받았는데 최저 입찰가가 최근 거래된 실거래가보다 낮음에도 일부 가구는 입찰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베일리 전용 84㎡의 보류지 최저 입찰가는 39억5000만~41억원이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2990가구 규모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올해 입주한 강남권 단지 중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가구 수가 많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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