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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무덤 대구서도 웃돈이 붙다니…신고가 쓰는 분양권 [부동산360]
미분양 비웃듯 신축 프리미엄 거래
시장 분위기 이용한 마케팅은 유의해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자재값, 건축비 인상에 공사비가 오르면서 청약을 받는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매물의 가치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 초 사이 미분양이 났던 지역도 분양권 프리미엄 거래가 이어지며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지어지는 주상복합 ‘테크노폴리스예미지 더센트럴’은 프리미엄이 3500만원까지 붙어 호가가 형성됐다. 올 11월 입주가 예정된 이 단지 전용 99㎡는 분양가가 3억4000만원대였는데 지난 6월 4억851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성사됐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혔던 대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엘리프 송촌더파크’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 최고 4억 5000만원이었는데 지난 1일 5억180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수도권에서는 공급 물량이 많아 마이너스피 거래가 이어졌던 인천광역시에서 회복 소식이 들린다. 인천시 연수구에 분양된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는 올 5월까지만해도 전용 84㎡가 5억원을 갓 넘긴 가격에 거래됐는데, 이달 9일 5억5998만원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손바뀜됐다.

규제 완화로 분양·입주권 거래 제한 기간이 단축·폐지가 된 것도 분양권 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 4월부터 전매제한 기간은 수도권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나머지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최장 5년까지 적용됐던 공공택지·규제지역 전매제한이 1년으로, 광역시는 6개월로 단축됐다. 나머지 지역은 분양권 전매제한이 폐지됐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전국에서 정상적으로 거래된 분양권 거래 건수는 총 2만1454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만2692건)에 비해 69% 뛰었다.

공사비가 지속 오르면서 기존 단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보이는 영향도 분양권 거래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상된 공사비 반영에 시장 분위기까지 개선되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이미 분양가가 전용면적 3.3㎡당 4000만원을 웃돌고 있고, 지방도 3000만원대 단지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 산정 기준인 기본형건축비 또한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인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3월 고시 당시(㎡당 194만3000원) 보다 1.7% 올린 197만6000원으로 기본형건축비를 고시했다.

다만 미분양이 많았던 지역에서 나오는 고가 거래는 유의할 필요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소장은 “서울이 오르는 추세니 인근 수도권과 지방도 분위기 영향을 받는 중”이라면서도 “지방의 경우 일부 분양팀이 매물을 독점해서 가격을 올려 파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마케팅,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부동산R114에 따르면 미분양 물량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지난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3087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올해 2월(7만5438가구)보다 16.37% 줄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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