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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빙 PB제품 개발 나선 무신사, ‘라이스프타일 플랫폼’ 넘보는 이유 [언박싱]
무신사 CI [무신사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의류 PB(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PB 제품 개발까지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리빙·컬처 분야 상품을 넓히고 있는 무신사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무신사 외에도 CJ올리브영과 편의점업계도 ‘본업’ 이외의 분야를 넘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사내 테크·리빙·컬퍼·반려동물 상품을 취급하는 라이프팀에 PB 상품 기획자를 모집하고 있다. 구체적인 분야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무신사 플랫폼 내에서 리빙과 관련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관계자는 “라이프팀에서 PB 상품 기획자를 모집중인 것은 맞는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입점 상품 간 컬래버 기획 등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이어 ‘라이프스타일 PB’ 기획

무신사는 라이프 카테고리 내에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필름 카메라부터 TV,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홈인테리어, 침구 등 리빙에 이어 최근에는 도서·음반·티켓도 판매 중이다.

올 여름에는 본격적으로 공연 티켓 판매까지 나섰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소비층이 록 공연 등 문화·예술 공연에 관심이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무신사는 지난달 6일까지 열린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티켓을 판매했다. ‘2023 더 컬러런 러닝 페스티벌’의 얼리버드 티켓도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무신사를 포함해 최근 뷰티, 편의점 등 버티컬 플랫폼이 일상·문화와 관련된 상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버티컬 플랫폼 대신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수식어가 이들 앞에 붙은 이유다. 기존에 주력하던 사업 분야 이외에도 소비자의 일상과 밀접한 상품이라면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무신사는 2021년 29CM 인수를 시작으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CJ올리브영도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CJ ENM의 자회사로부터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디플롯’을 인수, 6월 리뉴얼해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헬스앤뷰티(H&B)사업을 넘어 가구, 인테리어소품, 주방소품까지 판매 품목도 다변화했다. 편의점업계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아이돌 음반까지 판매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공연 티켓·음반 파는 무신사, 가구 파는 CJ올리브영

이처럼 버티컬 플랫폼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이유는 기존의 충성 고객이 한 플랫폼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다. 특히 자사만의 안목으로 상품 큐레이션 능력을 여러 카테고리에서 보여줌으로써 충성 고객을 플랫폼에 더 머물게 할 수 있다.

버티컬 플랫폼들이 상품 라인업을 넓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거래액을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무신사와 CJ올리브영 모두 IPO(기업 공개)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거래액을 높여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전부터 버티컬 플랫폼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내세우며 종합 채널을 지향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충성 고객을 자사 플랫폼 안에 붙잡아 두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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