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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5년내 기업금융 60% 채운다
기업·가계 대출비율 6대4로
‘기업금융 명가’ 재건 목표

우리은행이 2027년까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비중을 6대 4로 끌어올리는 ‘기업명가 재건’을 공표했다. 2026년 말까지 기업여신 잔액을 237조원까지 끌어올리고 기업 여신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기업금융에 강한 역사적 전통과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제활력 제고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올해 6월 말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성장률은 1.6%, 가계대출 성장률은 0.5%”라며 “기업금융 명가 재건 추진에 따라 우량 기업대출 자산 성장률이 지속 확대돼 우량 기업대출 자산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대기업 부문 대출은 매년 30%, 중소기업부문은 매년 10%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을 약 15조원 가량 늘린다는 것이다. 동시에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며 연 6%의 자산을 증대해 2027년까지 총30조원의 자산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기업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대 추진 방향도 설립했다. ▷미래성장 산업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 등이 큰 골자다.

먼저 현재 우리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11개 계열기업을 대상으로 2027년까지 여신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정부와의 합동 하에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하며 방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씩 금융을 지원한다.

비이자 전략 영업도 세웠다. 여신 외에도 파생상품이나 외환, 지급보증 등 타겟을 설정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결제 시장에서 신수익모델을 발굴해 글로벌 영역도 개척한다.

기업금융을 위한 전문 인력 관리에도 힘쓴다. 현장 중심의 인사체계를 강화하고 기본급여의 최대 300%까지 인센티브를 파격 확대한다. 꼭 지점장을 거치는 인사체계도 대폭 수정해 기업여신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관련 임원을 달게 해주는 경력개발관리(CDP)도 도입한다.

강 부문장은 “11개 기업의 주채권은행으로서 특정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다”며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설 수 있으며 이를 십분 활용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금융중개기능을 강화해 신성장 사업에 돈이 흘러갈 수 있도록 기업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자를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나 부실기업에 있어서도 자금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아직까지 대기업 부실은 제로”라면서도 “중소기업은 시중에 다 아시다시피 부실이 약간 취약한 부분도 있지만 신성장사업이나 반드시 해야할 제조업 중심으로 (대출을) 하기 때문에 심사부에 인재를 투입해 여신 심사의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희·문혜현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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