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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SCI평가정보 매각 향방은
보도채널 YTN 민영화 속도
SI·FI 4곳, SCI평가정보 관심

9월 둘째 주(4~8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중대형 규모 거래가 활기를 보였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은 포트폴리오 기업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루다 인수에 나섰다. 보도전문채널 YTN은 민영화 작업에 한발 다가섰으며 종합신용정보회사 SCI평가정보도 새로운 주인 찾기에 한창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이루다 창업자 김용한 대표가 보유한 주식 18%를 40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4일 체결했다. 올해 한앤컴퍼니에 안긴 루트로닉에 이어 이루다까지 미용 의료기기 기업의 주식 양수도 거래가 재차 성사돼 눈길을 끈다.

이번 거래는 전략적 지분 투자 형태지만 추후 경영권 인수(바이아웃)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계약상 클래시스는 동일한 조건으로 김 대표가 보유하는 잔여 지분 약 18%를 추가로 매수할 콜옵션을 확보했다. 해당 권리는 향후 1년6개월 동안 효력이 지속된다. 이번 계약에 사후조정금 조건도 포함돼 있어 매도자는 지분 매각 대금 외에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현금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2022년 1월 클래시스 지분 60.84%를 6699억원에 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클래시스는 집속초음파(HIFU) 기반 피부리프팅 기기, 고주파(RF)를 활용한 미용 의료기기 등이 주력 제품이다. 이루다는 클래시스와 제품 포트폴리오가 유사하며 추가로 레이저 관련 제품군도 보유해 클래시스의 사업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주주 간 거래 외에 공개경쟁입찰을 앞두고 있는 매물도 있다.

이달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YTN 보유 지분 공동 매각을 예고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를 통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며 거래 대상은 두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30.95%다. 이는 YTN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지분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YTN의 7일 종가를 감안한 지분 가치는 1333억원이다.

물론 원매자를 찾아 거래가 종결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벽이 있다. 방송법에 따라 신문사나 뉴스통신사, 대기업집단 등은 YTN 지분 30%를 단숨에 확보할 수 없다. YTN 내부에서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점도 부담 요소다.

물밑에서는 SCI평가정보 매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예비입찰 접수를 1일 마감한 상태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SCI평가정보 최대주주인 진원홀딩스컴퍼니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보통주 56.55%다.

SCI평가정보는 신용조사, 채권추심, 신용조회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0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34억원 수준이다. 영업 기반이 탄탄하며 사업적 희소성과 성장 여력 등에서 알짜 매물로 평가 받고 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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