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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리어스, 삼성重 드릴십 4척 매각 완료…“재무구조개선 효과 입증”
남은 1척 노르웨이社에 매각 완료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드릴십 중 마지막 1척을 웨스트드라코(West Draco)에 매각하는 등 인수한 드릴십 4척을 모두 매각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지난달 노르웨이 기업과 드릴십 드라코의 매매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최근 계약금이 입금돼 매매계약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300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큐리어스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4척의 드릴십(크레테, 도라도, 존다, 드라코) 모두를 매각했다. 드릴십 매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염려를 완전히 해소함과 동시에 투자금에 대한 두자리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큐리어스는 2022년 5월 장기 미매각 드릴십으로 인한 재무적인 부담 해소와 유동성확보를 통한 국내 조선업의 신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4척을 실물로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인수일로부터 1년 이내에 3척의 드릴십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4번째 드릴십의 매매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실물자산을 활용한 재무구조개선 투자에 대한 효과를 실증하게 됐다는 평가다.

드릴십은 심해 원유 시추를 위한 선박으로 2014년 유가 급락으로 드릴십을 발주한 시추선사들이 장기 구조조정에 돌입함에 따라 드릴십 제조를 담당한 한국의 조선사들이 장기 재고로 떠안게 됐고, 장기 미매각에 따른 재무부담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이에 큐리어스는 재무구조개선의 방안으로 미매각 드릴십 전체를 인수했으며 매도자인 삼성중공업은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후순위 출자를 단행했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중공업은 후순위 출자금의 조기분배가 예상되며, 향후 신규수주와 미래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1위 산업인 조선사의 경쟁력 있는 제품(드릴십)과 최상의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중공업 및 재무구조개선 투자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PEF 운영사로 이루어진 최적의 조합이 상호 보완과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며 “자본시장을 통한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가 가능함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큐리어스는 2016년 설립한 운용사로 기업의 재무구조개선과 회복을 지원하는 투자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의류, 건설등 재무구조개선 필요산업에 속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스페셜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조건 하의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한 기업이 보유한 실물,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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