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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린인데요…솔직히 5% 적금이 더 현명한거 아닌가요?” [투자360]
증시 변동성에 안전투자 선호 현상 강화
5대은행 정기예금 7월에만 10조 넘게 불어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은 여전히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실을 입을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투자처인 은행 예적금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어 주식투자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사람은 ‘주린이(초보 주식투자자)인데, 그냥 적금 드는게 맞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사람음 “OO 적금은 세전 연 5%씩 (이자를) 주는데, 월 300(만원)씩 넣을 거고, 3년 만기에 이자 800만원 중반 준다”며 “이러면 주린이인 내가 3년 주식해서 1000만원 벌 확률보다 나을거 같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훨씬 (적금이) 좋다’, ‘예적금 넣으면 투자 상위 10% 안에는 드는 것’이라는 응원 댓글도 달렸지만, ‘기간이 3년이면 나 같으면 주식하겠다’는 부정 댓글도 이어졌다.

실제로 은행 예금은 증가 추세에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지난 6월에만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9조5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신규 기준)는 지난 5월 연 3.50%에서 6월 3.65%로 올랐다.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4.1% 금리를 제공하는 등 4%대 예금 상품도 다시 등장했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월 말 822조2742억원에서 7월 말 832조9812억원으로 10조7070억원 불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기적금 잔액 역시 같은 기간 40조841억원에서 41조2520억원으로 1조1679억원 늘었다.

그에 비해 증시 대기자금은 감소 추세에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일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5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55조원)보다 4조원 가량 줄었고, 가장 크게 늘었던 2022년 1월(약 74조원)과 비교해서는 23조원이나 축소됐다.

[연합]

한편,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코스피는 장 초반 전날보다 소폭 오른 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4.20포인트(0.16%) 오른 2565.42다. 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13%) 오른 2564.45에 개장한 뒤 2561∼2568대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207억원, 39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22.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2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4% 뛰었다.

고용 시장 과열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중앙은행의 긴축 완화 전망이 힘을 얻었지만, 곧이어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약됐다.

국내 주식시장은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이 이뤄지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MSCI 정기 리뷰에서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등 4개 종목은 신규 편입되고 CJ,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편출이 결정됐다. 해당 종목들의 경우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 매수·매도가 장 마감 전 동시호가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 종목들의 수급 변동성이 장중 내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전반에 걸쳐 외국인 수급이 급변할 것"이라고 유의를 당부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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