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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I 편입, 주가상승 보증수표 아닌 이유
패시브펀드 자금교체 시한 D-1
대상종목 반등 기대감 속 우려
2·5월 편입 외인자금 유입효과↓
선반영·주가과열에 영향 적을듯

8월 정규 리뷰를 통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이 결정된 에코프로,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 한미반도체에 대한 MSCI 지수 추종(패시브· Passive) 자금 교체 매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해당 종목에 투자한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 사이에선 해외 자금 등이 대거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 곡선 위에 올라탈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가를 중심으로는 MSC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수급 효과가 과거만큼 크지 않은 상황 속에, 편입 예측에 따른 주가 ‘선반영’ 등의 이유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올해 2·5월 MSCI 편입 종목 주가·外人 자금 유입 성적표 ‘글쎄’=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MSCI 한국 지수에 새로 편입한 4개 종목에 대한 편출입 결과는 정식 발효 시점인 다음 달 1일 장 시작 시점부터 주가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에 맞춰 하루 앞선 31일이 시한인 MSCI 관련 패시브 펀드 자금 교체 매매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MSCI 지수 편입 4개 종목에 대한 패시브 매입 수요 규모에 대한 추산치를 내놓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가 1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JYP엔터테인먼트 197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발표 시점이 다가올수록 다수의 증권사·자산운용사 전문가들은 패시브 자금의 유입 규모와 이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가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지난 2·5월 MSCI 한국 지수에 먼저 편입된 5개 종목의 결과를 살펴봐도 이 같은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MSCI 지수에 편입된 카카오페이의 경우 편입 전 2개월간 주가가 11.17% 상승한 데 비해, 편입 후 2개월 뒤엔 주가가 오히려 11.32% 하락했다. 편입 전 2개월 동안 447억원 규모였던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액의 경우에도 편입 후 2개월 사이엔 126억원으로 기존 대비 28.19% 수준으로 급감했다.

5월 정규 리뷰로 편입된 4개 종목의 경우에도 주가의 향방은 제각각이었다. 편입 전 2개월간 주가 변동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9.83%), 포스코인터내셔널(+40.00%), 코스모신소재(+21.65%), KT(+8.79%)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편입 후 2개월의 경우엔 코스모신소재(-1.51%), KT(-1.58%)는 우하향 곡선을 면치 못했다.

▶선반영·주가 과열·구조적 변화 탓 MSCI 편입 영향력 감소 가능성=8월 편입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의 주된 배경으로는 ‘선반영’이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지수 신규 편입 종목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 사전 매매가 활성화하며 해당 종목의 주가엔 이미 패시브 펀드 자금 효과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지수 편입 후 패시브 펀드 자금이 추가 유입된다 할지라도 주가가 급등해 변동성이 극대화되지 않는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 투자자가 원하는 주가 급등세가 나타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주가는 MSCI 편입 효과보단 종목별로 처한 상황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최근 2개월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액이 1조6966억원에 이르는 에코프로의 경우 지수 편입 효과가 ‘선반영’된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화오션 역시 최근 이사회에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게 주가 흐름엔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미반도체와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본업에서 나오는 모멘텀에 MSCI 편입이 추가 호재가 될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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