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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한 DGB생명 대표 2연임 성공...변액·보장성 중심 실적개선 성과로

김성한(사진) DGB생명 대표이사가 보험업계에서 이례적으로 ‘2연임’에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안정적으로 손익을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꾀한 것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돼 이날부터 3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내년 12월 말까지로 연장, DGB금융그룹 정례 임원 인사와 시기를 맞췄다.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임기에 기본 2년을 부여하고 연임을 통해 1년 더 연장하는 ‘2+1’ 형태가 관행처럼 자리 잡은 업계 환경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의 2연임 성공에는 실적 개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안착,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등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김 대표를 재신임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DGB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133억원) 대비 3배 증가한 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냈다.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284억원에서 352억원으로 23.9% 늘었으며, 투자손익은 14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래 수익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2분기 말 현재 7483억원으로 지난해 말(6758억원)보다 10.7% 성장했다.

올해 IFRS17 시행을 앞두고 체질 개선을 위해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적은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뚝심 있게 추진한 것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변액보험 펀드는 수익률에서 2021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규모의 성장도 이뤄냈다. 펀드 순자산은 김 대표 취임 초기인 2019년 말과 비교해 약 6배 성장, 올 4월엔 1조원을 돌파했다.

변액보험과 ‘투트랙’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보장성보험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종신보험 판매를 강화하며 CSM 산출에 유리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급여력(K-ICS)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58.5%(경과조치 적용시 294.8%)로, 안정적 수준이었다. DGB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해외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았다. 지난해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 열풍에도 동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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