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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꼬마빌딩 절반이상 단타족...3년 안에 팔았다
강남구 업무상업시설 55건중 26건

올해 상반기 강남구 꼬마빌딩 매매의 절반 가량은 매도인이 건물을 산지 3년안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풍부한 유동성으로 선호도가 높은 강남의 지가가 빠르게 오르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빌딩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28일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이 국토교통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강남구 업무상업시설(반복거래 매물) 55건 중 26건이 3년만에 팔아치운 것으로 파악됐다.

매입 후 1년 만에 매도가 6건, 1년 초과 3년 이하는 20건이다. 수익률도 높았다. 올해 상반기 1년 만에 팔아치운 건물의 연간 상승률은 9%, 2년 만에 팔았을 때는 연간 14%의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재작년 강남 꼬마빌딩을 매입한 후 작년 상반기에 1년 만에 되판 매도인들은 연간 가격 상승률이 44%에 달했다. 변혜인 알파카 부동산중개법인 팀장은 “특히 환금성이 좋은 강남구가 단타를 노린 빌딩투자자들에게 다른 지역들보다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도 올해 상반기 거래 29건 중 9건은 매수 후 3년이 채 안 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빌딩 매매수익률은 강남구보다 높았다. 올해 상반기 1년 만에 팔아치운 매도인의 연간상승률은 19%, 지난해 상반기 1년 만에 판 매도인의 수익률은 48%를 나타냈다.

이처럼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낸 사례는 실거래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강남구 논현동 언주역 인근 꼬마빌딩은 2021년 2월에 38억원에 매입한 후 건물을 다시 지어 1년 2개월만에 90억원에 되팔았다.

전문가들은 빌딩을 짧은 기간에 매도하면서 큰 수익을 내는 게 양도세 등 세금 부담도 있지만 과거 제로(0)에 가까운 저금리 상황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앞으로 이같은 수익률 실현은 어려울 것이라 봤다.

정경진 밸류맵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상반기 단타로 큰 수익을 내고 매도한 사례들이 많았다”면서 “크게 올랐던 빌딩 가격이 최근 주춤하면서 빌딩 단타로 큰 수익을 내는 사례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오르자 최근에는 빚을 내서 건물을 매입한 법인들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되파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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