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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에서 수소 뽑는다” 현대로템, 바이오가스 수소생산 협력 추진
31일 한국 환경공단과 MOU 체결
수소트램 완료 앞두고 인프라 투자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조감도), 수소충전설비.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로템이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트램’에 사용할 수소를 산업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에서 추출해 공급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산업폐기물에서 ‘친환경 수소’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31일 한국환경공단과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연료공급’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협약식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와 경영진,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공단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현대로템이 개발하는 수소트램과 수소상용차에 사용할 수소연료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에서 대부분 수급이 이뤄지는 수소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면 수소 가격의 안정을 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50년 넷제로(탄소배출 제로)’ 정책 달성에 기여한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제작 완료를 목표로 ‘미래형 열차’ 수소 전기 트램을 개발하고 있다. 첫 수소트램을 개발한 이후 향후 순차적으로 크기별 차종을 추가해 수소트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열차의 에너지원을 수소로 바꾸려는 청사진이다.

수소연료를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활발하다. 2020년 의왕연구소 내에 수소추출기 공장을 준공했고, 철도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충주에서도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의 수소추출기를 운영 중이다.

수소에너지를 액체 연료 방식으로 저장하는 액화수소 기술, 그린 수소 생산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포집 등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승용차와 상용차에 국한됐던 수소모빌리티 분야를 대형 모빌리티까지 확장하게 됐다”며 “국민에게 수소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넷제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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