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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오토톡스와 통합제어기 개발…완전자율주행 시장 선도한다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 속도…초고속・대용량 정보 송수신
차량・시설 실시간 소통…사각지대 영상으로 사고 저감 효과도
세계 V2X 시장 연평균 43% 성장…신기술로 시장 선제 대응
현대모비스가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사 오토톡스와 협업해 5G 기반 V2X 반도체를 개발한다. 도로 위 자율주행 차량이 주변 자동차・시설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주행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사인 ‘오토톡스(Autotalks)’와 함께 5G 기반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합제어기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개발한 차량용 5G 통신모듈에 이어 V2X 기술까지 융합한 텔레매틱스 신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는 기존 LTE 방식과 달리 차량과 차량 또는 차량과 시설의 대용량・실시간 정보전달이 가능한 기술이다.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하는 자율주행 4단계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현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차에 장착된 센서가 주변의 위험 상황을 인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수준이지만, 완전자율주행 환경에서는 차가 스스로 주행 환경을 판단하고 제어해야 한다. 이동 중에도 주변환경과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 기반의 V2X 기술이 필요한 대목이다. 모빌리티 회사들이 로보택시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V2X 기능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5G와 V2X 통합기술은 안전사고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 안에서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확인하고 주행할 수 있어서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도 원격자율주행이다. 로보택시 사업자가 컨트롤타워에서 비상시 모빌리티를 제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또 다른 이스라엘 기업인 ‘오토피아(Ottopia)’와 원격지원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도 그 연장선이다.

통합제어기는 차량 외부 디자인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현재 텔레매틱스제어기(TCU)는 차량 뒷면에 부착하는 샤크안테나 형태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납작한 형태로 개발해 천장의 보이지 않는 곳에 장착할 수 있도록 심미적인 부분도 고려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통합제어기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오토톡스는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최근 퀄컴이 인수했으며, V2X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 역량을 보유했다. 차량용 통신표준이 1년 단위로 제정되며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사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 5G 기반 V2X 국제표준의 최신 사양을 충족시키는 기술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며 “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모빌리티에서 관련 기술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 등 마케팅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유명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V2X 통신기술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3%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5G 통신모듈은 전체 승용차 시장의 48% 이상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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