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23일 ‘2023년 삼양그룹 조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로운 시각과 사업에 대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합시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로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2023년 삼양그룹 조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1924년 설립된 삼양그룹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삼양그룹 조회는 김 회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매년 3분기에 개최되고 있다.

이날 조회에서 김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대해 “경기 침체, 환율 하락 등 외부 효과와 맞물려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일부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헝가리에 수술용 봉합사 공장을 준공하고,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등 스페셜티 사업 강화를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스페셜티와 글로벌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날 외부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삼양그룹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대 경영방침인 ▷스페셜티 제품·글로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캐시 플로 중심 경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실천을 특히 강조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 유동성 확보”라며 “모든 의사결정에 현금 유동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익 극대화·운전자본 최적화·효율적인 투자 관리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생산, 영업, 마케팅, 경영관리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고, 사업장 공정 최적화·에너지 효율을 위한 스마트팩토리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역시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를 데이터·디지털 기반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그룹은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발판으로 새로운 100년을 만들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목표 달성을 위해 소통·협력하고 도전함으로써 그룹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