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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입에 달린 채권 금리…국채 ETF 자금 유입은 계속 [투자360]
25일 잭슨홀 미팅 파월 연설
‘중립금리’ 언급 여부에 주목
美 10년물 금리 16년來 최고
韓美 국채 ETF 순자산총액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진행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조연설에 시장 참여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면 금리 상승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는 계속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65%까지 치솟아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높은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에 국내 국채 금리 역시 오르면서 한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 3.986%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중립금리 상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중립금리가 상승한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거나 고금리 상황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상단 5.5%로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상단 금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를 두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인한 중립금리 상승을 명목으로 고금리 환경의 장기화를 정당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5.25~5.50%)으로 동결할 가능성은 85.5%다. 시장은 11월과 12월에도 동결할 가능성을 각각 56.3%, 55.7%로 보고 있다.

한편, 채권 금리 상승으로 국내 상장한 한국 및 미국 장기 국채 ETF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금리 하락을 기대한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 시 관련 ETF 수익률은 하락한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1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한 한국 국채 10년물 ETF의 3개월 수익률은 -3.32%였다. 30년물 ETF 역시 -6.69%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ETF와 미국채 30년물 ETF는 각각 2.68%, 8.44% 하락했다.

그럼에도 금리 하락을 기대하는 자금이 몰리며 순자산총액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국내 국채 10년물과 30년물 ETF를 합산한 순자산총액은 1년 전 7854억원에서 2조9304억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장기채 ETF 역시 1년 전 1638억원에서 8244억원으로 급등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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