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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中리스크로 韓이 반사익 얻을 수도”…어디 투자해야할까[투자360]
반도체·2차전지·태양광 미국향 매출증대 기대
韓제품 대체 어려운 헬스케어·미용 주목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골드만삭스가 중국 경제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대안처로 다름아닌 한국을 지목하면서 국내 수혜업종 찾기에 불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대신 미국향 매출이 커지고 있는 반도체·2차전지와 중국이 대체하기 힘든 헬스케어·미용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3일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어진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신흥국 주식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이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내수 및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신흥국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중국 위험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한국시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한국의 중국 의존도 감소는 특히 코스피 상장기업에서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향 수출 비중은 2016년 25%에서 2022년 23%로 감소했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33%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중국생산법인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6%에서 5%로 급감했다. 수출 데이터보다 주식시장에서 중국 의존도 축소가 크게 반영되고 있었던 셈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18년 17.7%에서 작년 기준 11.8%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도 재작년 대비 작년 중국비중이 각각 36.6%→27.4%, 41.1%→33.7%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중국 성장률 둔화가 국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된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이 대부분 미국 매출 비중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011~2015년 대중 수출증가율은 15.8%였지만 2012~2019년에는 0.7%, 2020~2023년 상반기에는 –2.6%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미 수출증가율은 4.9%, 3.5%, 11.3%로 이미 풍선효과는 시작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미국향 수출주 중심의 시장 구도는 지속될 것이며, 미국 내 중국 비중 하락에 따른 점유율 확대 기회도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 투자에 있어 흐름은 전공정보다 후공정 기업들에 집중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종합반도체 회사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미국 투자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상반기 한국 주식시장 주도주군으로 볼 수 있는 2차전지 등 미국향 노출도가 높은 업종군도 우호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6월부터 동남아를 우회해 수입되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들의 태양광 업체들이 반사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태양광 생산단지 조성에 나선 한화솔루션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 반등을 대비해 중국 관련 민감주를 담을 만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수입시장 내 한국 산업재 존재감의 약화를 고려하면, 중국은 소비시장으로서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대체하기 힘든 헬스케어·의료기기·피부미용업종과 중국 관광객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은 수수료가 없는 일반 관광객인 만큼, 특히 면세업종 실적에 중요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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