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팅필름 부착 자동차 [123RF]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용 선팅 필름 39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10~30도 수준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자동차용 선팅필름 구매·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고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TSER)이 높을수록 온도상승 억제 성능이 우수하다.

가시광선 투과율 70% 이상인 제품 중에서는 ▷브이쿨(VK70) ▷3M(Crystalline 70) 등 2개 제품이 온도 상승을 15도까지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이 우수했다. 40% 대는 ▷레이노(S9-45) ▷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40), 30% 대는 ▷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30), 10% 대는 ▷브이쿨(K14) ▷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15) 제품의 온도상승 억제 성능이 각각 19도, 24도, 30도로 우수했다.

다만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제품은 차량 내부 온도상승 억제에 유리할 수 있지만, 시야 확보 등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앞면·1열 유리면에 법정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에 적합한 선팅필름을 시공해야 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앞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70% 이상, 1열 유리는 40% 이상이어야 하며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신차 쿠폰 제품은 최대 21도까지 온도상승을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완성차 4개 사(기아·르노코리아·쉐보레·현대, 가나다순)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1·2열·뒷면 유리용 제품은 10~21도 수준으로 온도상승을 억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 장착된 차량은 안전 운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면·1열 유리에 법 기준에 적합한 선팅필름을 시공하더라도 투과율이 기준보다 낮아져 시야 확보 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국산 완성차 5개 사(기아⋅르노코리아⋅쉐보레⋅KG모빌리티·현대, 가나다순)에서 판매 중인 94개 승용차 모델 중 49개 모델의 앞면 유리, 21개 모델의 1열 유리는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 장착돼 출고되고 있다.

소비자원은 “차량 출고 시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 장착된 차량에 선팅필름을 시공할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이 법 기준보다 낮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