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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셀트리온, 시총 42조” 서정진 ‘주가반등’ 승부수 통할까
합병 기대감에 약세장에도 주가↑
투자여력증가 등 긍정 결과 평가

‘통합 셀트리온’ 출범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셀트리온 그룹주(株) 주가가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부양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선 ‘실적’을 통해 합병 시너지 효과를 꾸준히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통합 셀트리온’ 작전의 첫 기착지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 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지난 18일 국내 증시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는 약세장이 펼쳐졌음에도 셀트리온(+4.74%, 15만400원)과 셀트리온헬스케어(+6.69%, 6만8600원) 주가만은 전 거래일 대비 강세를 보였다. 1단계 합병에서 제외된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전날 보다 5.54% 떨어진 것은 그만큼 시장이 셀트리온 그룹주의 합병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란 평가가 나온다.

‘통합 셀트리온’에 대한 증권가에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셀트리온 그룹의 연구개발력과 합병 이후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등을 이유로 내년도 시가총액을 약 42조원에 이른다고 제시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삼성SDI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7위에 오르게 된다는 뜻이다.

합병을 통한 투자 여력 증가도 기대감의 원천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6752억원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현금성 자산은 3699억원 수준”이라며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업체로의 도약을 꾀하고 이를 위한 인수·합병(M&A) 계획도 계속 밝힌 만큼 합병을 통해 투자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확장 부문에서도 향후 공장 증설을 포함해 대규모 투자로 바이오시밀러 사업 외에도 바이오위탁생산(CMO) 확대로 진보된 종합 헬스케어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다수의 셀트리온 그룹주 주주들에겐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더 중요하단 지적도 있다. 헤럴드경제가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이보스5’를 통해 최근 3년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식 거래를 15개 주가 구간으로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각 주주 92.34%, 89.54%, 77.23%가 손실 구간에 놓여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만큼 서 회장이 직접 내세운 2030년 매출 12조원의 글로벌 빅파마 도약이 어느 때보다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에겐 소중한 시점이란 것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사는 3조원 이상의 재고자산을 가지고 있고 인수가격배분(PPA)상각에 따라 합병 후 단기적인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플라이마로 미국 시장을 구축하고, 램시마SC로 성공적인 수익성을 거둘 수 있다는 입증을 계속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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