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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석학부터 전문가까지…‘두뇌’ 충전하는 배터리사, 전략은? [비즈360]
삼성SDI, 소재 전문가 주용락 코넬대 교수 영입
SK온 자동차·스마트팩토리 등 업계 전문가 모아
3사 임직원수 3만명 육박…전년 대비 약 15%↑
주용락 삼성SDI 부사장. [코넬대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세계적인 석학,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대규모 양산 능력 확보와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달 1일 주용락 전 코넬대 화학공학과 교수를 SDI연구소 담당임원(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주 부사장은 코넬대에서 공과대학 부학장을 지낸 인물로 그래핀, 에너지 저장장치용 나노 소재 개발 등의 연구를 해왔다. 특히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상당한 연구 성과를 낸 석학으로 꼽힌다.

기존 전지의 성능적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SDI는 주 부사장의 전문성이 향후 사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는 첨단소재(Advanced Material) 팀장 역할을 맡아 회사의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16일에는 삼성SDS 출신인 이승준 상무를 글로벌 안전·기술센터 담당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글로벌 안전·기술센터 담당임원으로 박재범 상무를 외부 영입했다.

SK온은 7, 8월에 6명의 임원들을 신규로 선임했다. 특히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구매, 경영,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경영진들을 대거 영입했다.

7월 데이터 분석 및 관리 플랫폼 기업인 SAS코리아의 최성규 제조사업 이사를 공장 자동화담당으로 선임한 데 이어, 8월 성민석 전 한온시스템 최고경영자(CEO)를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선임했다. 성 CCO는 자동차 업계에서만 30년의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특히 SK온은 그를 영입하며 CCO 직을 신설, 힘을 실어줬다.

성민석 SK온 CCO. [SK온 제공]

이 외에도 예필수 더블유씨피 영업·마케팅 전무, 박종진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상무, 최윤상 두산밥캣 ALAO 차이나 전무, 조진희 LG AI 리서치 피플 유닛장 등도 SK온에 신규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이들은 각각 품질, 셀소재구매, 해외법인지원, 글로벌 HR 등의 업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산업통자원부 제 1차관을 지낸 박진규 고려대 기업산학연협력센터 특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공개된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에만 20여명의 상무 및 수석전문위원 등을 신규 선임했다.

3사는 임원급 인재 외에도 젊은 인력 충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3사는 국내 주요 대학과 함께 배터리 계약학과를 신설해 인재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도 조만간 ‘배터리 아카데미’를 신설해 인력 양성에 힘을 보탠다.

한편 3사의 임직원 수는 대폭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사의 임직원 수는 2만726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3747명) 보다 약 15% 증가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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