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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기업 살리기에 23조 추가 투입
금융위 ‘수출금융 지원안’ 발표
경쟁력 강화 18조6000억 지원
현대차 협력사 특례보증 첫 적용

정부가 공급망 불안과 글로벌 경쟁 격화로 비상이 걸린 수출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23조원 규모의 추가 금융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이번 금융지원에는 정책금융기관뿐 아니라 시중은행이 적극 참여해 민관 합동 지원방안으로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5면

금융위원회는 16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지원안에는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구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신(新)수출 판로 개척 지원(4조1000억원+α) ▷수출전략산업 경쟁력 강화(18조6000억원) ▷우수 수출기업 애로 해소(무역금융 지원) 등 3대 정책방향에 맞춰 마련된 10대 과제에 추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23조원의 지원 자금은 정책금융기관이 12조원을 투입하고 은행권(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이 적극 참여해 수출 전용상품 5조4000억원을 공급한다.

또 정책-민간금융 협업(5조4000억원)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등 민간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대기업과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협력업체나 중견기업으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정책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공장 건설에 은행이 현대차(대기업)의 보증재원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의 금리를 인하하는 특례보증대출이 첫 적용된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이 팔을 걷어 수출 기업을 돕기로 한 것은 우리나라 경제의 동력이었던 수출이 반도체 업황 부진과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 등으로 10개월 내리 하향세이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12개월 연속 수출이 축소되고 있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15개월째 감소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번에 마련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은 총 23조원 규모의 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급함으로써 우리 수출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는 것이며 특히, 은행들이 적극 동참하고 중견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여 지원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많은 국가들이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난국을 헤쳐 나가는데 은행산업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수출금융 지원도 의미있는 사회적 기여일 뿐만 아니라, 은행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고객기반 확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승연·서정은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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