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구글이 앱마켓 후발주자의 성장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조치 이행점검에 나선다.

공정위는 지난 7월 구글의 앱마켓 시장 내 경쟁 저해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421억 원을 부과하는 내용의 의결서를 송부하고 시정조치 집행을 개시했는데, 이에 대한 이행을 점검하는 것이다.

공정위는 16일 “앱마켓 시장의 독점화가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의 경쟁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마켓 시장에서 절대적인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의 힘을 이용해 2016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모바일 게임사들의 자유로운 경쟁 앱마켓(원스토어) 게임 출시를 막고 후발주자인 원스토어가 신규 게임을 유치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앱마켓 시장의 경쟁을 저해했다.

공정위는 구글의 반경쟁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구글이 국내 모바일 게임사와 체결하는 개발자 배포계약을 수정하도록 했다. 경쟁앱마켓 출시를 이유로 앱마켓 피처링(1면 노출), 마케팅 및 해외진출 등과 관련하여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 국내 앱마켓 사업에서 공정거래 관련 내부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그 운용결과를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번 시정조치는 앱마켓 시장에서 거대 글로벌 사업자인 구글의 독점력 강화에 제동을 걸고, 앱마켓 시장의 공정한 경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앱마켓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질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본건 시정조치에 대한 이행점검을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